(★2) 악의 번영

2020. 11. 11. 10:10오늘 읽은 책

 

악의 번영

저자 다니엘 코엔

출판 글항아리

발매 2010.12.16.


프랑스의 경제사가인 알프레드 소비가 말했던 것처럼 아무리 달려도 인간은 지평선에 결코 도달하지 못할 것이다.  지금까지 얼마나 만족했는가 하는 기쁨의 양과 상관없이 인간은 누리고 싶어하는 새로운 것들로 인해 항상 배가 고프다.  소비는 마약처럼 중독이 되었다. 소비를 통해 얻는 기쁨은 일시적이다.

삼각무역은 시작되었다.  영국은 아프리카에 직물을 팔았고 아프리카는 아메리카에 노예를 팔았으며 아메리카는 영국에 면화를 팔았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인 포겔과 엥거만은 1974년에 이 주제를 다룬 "고난의 시대"라는 책을 출간해 역사학계에 큰 충격을 주었는데 그 내용은 이러한 삼각무역체제가 꽤 효율적이었다는 것이다.  

멜서스의 법칙은 "인류 문명이 예술이나 기술 부문에서 달성한 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국민들의 생활 수준은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즉 일국의 소득이 증가할 때 인구는 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한다는 것이다." 리샤르 캉티용 역시 인간이 식량이라는 제한만 없다면 "광에 갖힌 쥐처럼" 빠르게 재생산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사람들의 삶이 개선되면 인구는 즉각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가용 토지의 부족으로 인구증가는 곧 멈추게 된다. 

1931년에 영국이, 1933년에 미국이 그리고 1936년에 프랑스가 금본위제를 포기하자 경제성장이 다시 시작되었고 자본이 몰려왔다.  그러나 1차 대전 이후에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고통을 당한 기억이 생생했기 때문에 심각한 디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금존위제에 대한 교조적 믿음을 쉽게 버리지 못했다.  이것은 시대의 역설이었다.

교조적 : 사고방식이나 태도가 하나의 신념이나 원칙에만 집착하여 경직되어 있는 것.

의료비 지출은 이중 구조에 의해 부풀려지게 된다.  하나는 공급자가 소비자에게 소비할 것을 명령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그 비용을 제3자인 보험이 지불한다는 것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한 지역에서 진료를 하는 의사의 숫자가 10% 증가하면 그 지역의 의료비 지출은 5.5% 증가했다.  공급이 자신의 수요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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