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로봇의 시대 일자리의 미래

2021. 5. 3. 19:31오늘 읽은 책

제이슨 솅커 지음 | 유수진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05월 10일 출간


미래를 예측한 책은 많았지만 이 책 만큼 명쾌하진 않았다.

다른 여타의 책에 비해 사족이 없고 분량도 많지 않다. 흡인력이 있어 첫장을 읽은 후, 내리 끝까지 읽었다.

 

최근에는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이후의 세대로 나누어 생각해야 한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나만 해도 재택근무를 시작하면서 과연 코로나 이후에는 재택근무가 대세가 될 것인가에 대해 궁금하기도 했다. 그 뿐만 아니라 우리 다음세대에는 어떤 일들이 주를 이루게 되고 지금 있는 직업 중에서 어떤 것이 사라지게 될 것인가가 참 궁금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책들을 읽어 봤지만 명쾌한 해답을 찾을 수는 없었다. 

 

최근의 트랜드는 단연 로봇, 자동화와 인공지능일 것이다. 여기에는 한참 이야기가 되고 있는 무인자동차 포함이 된다.

 

앞으로 펼쳐질 로봇, 자동화, 인공지능으로 야기되는 미래는 비극적인 로보칼립스와 기계가 인류를 위해 모든 일을 처리하는 천국과 같은 미래인 로보토피아로 영화에서 그려지고 있다. 주로 로보칼립스가 주를 이루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터미테이터가 아닐까 싶다.

 

저자의 다른 책 "코로나 이후 불황을 이기는 커리어 전략"에서 우리 삶의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하는 '사무실'이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는 사라질 것이라 판단했다고 한다. 사무실 뿐만 아니라 많은 일자리 특히 단순 반복 작업을 시작으로 일자리도 점점 줄어들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큰 축을 담당하면서 말이다. 이러한 추세는 따라서 직업을 갖지 못하는 계층이 생겨날 것이다. 그러면 소득의 불균형이 더 커질 것이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보편적 기본소득" 이라는 것을 생각해 냈다. 사회보장제도의 확장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미국의 사회보장은 초기에 약 150여명의 세금으로 은퇴한 한 사람의 연금을 보장해 줬지만 2050년이면 2대1로 그 비율이 낮아진다고 한다. 그래서 또 다른 방식의 세금을 걷는 방식을 고려하게 된다. 쉽게 얘기하면 로봇세라고 할 수 있겠다. 

 

일을 하지 않으면서도 일정 수준의 소득을 국가에서 보장해 주게 된다면 그게 천국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 같다. 사람은 뭔가 해야만 하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게으른 손은 악마의 작업장이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손이 놀고 있으면 그 틈을 타서 나쁜 일을 도모한다는 말이라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뭔가 할 일을 줘야만 한다. 그런데 보편적인 기본소득을 제공한다는 것은 공산주의로의 회귀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공산주의가 20세기에 대부분 사라져 민주주의가 공산주의를 물리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라 잠시 휴전 상태라면 어떨까? 이제 공산주의가 다시 힘을 얻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도 해 보게 된다. 

 

일 자리는 줄어들고 보편적 소득을 받는 것으로는 만족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다. 왜냐하면 직업이 없는 사람들이 받는 보편적 기본소득보다는 근로소득을 받는 사람들이 더 많은 소득을 얻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더 윤택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고 말이다. 

 

저자는 미래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보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공부를 하라고 말한다. 가방끈이 긴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서 로봇이나 AI에 밀려 실직할 위험이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공부라는 것이 내가 원하는 대답은 아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가를 찾아야 한다. 나를 위해서 그리고 다음 세대를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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