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엔더3

2023. 2. 26. 18:373D프린팅

 

 

3D 프린터가 궁금해서 아무런 생각없이 질렀다. 재미삼아서 이것저것 출력을 했더랬다. 로보트 팔을 만들어 본다고 프린팅을 하다가 말았고, 비행기를 만들어 본다고 프린트하고 부품들을 사서 조립도 해 봤다. 아쉽지만 날려보진 못했다. 그리고 회사에서 작은 프로젝트를 하면서 한동안 프린터를 유용하게 사용했고, 한참 재택근무가 많을 때 짬짬이 준비를 해서 3D 프린터 운용 기능사 자격증도 땄다. 

내가 써 먹을 일은 없는 자격증이라고 생각했음에도 재미삼아 자격증을 땄다. 처음엔 재미삼아 필기를 봐서 합격을 했다. 실기는 어쩌다 보니 아쉽게 떨어졌다. 내가 사용하던 모델링 프로그램과 다른 프로그램을 써야 했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서 다시 도전해서 합격을 했다. 

 

이젠 3D 프린터개발산업기사에 도전을 하려고 한다.

 

그래서 한동안 손을 놓았다. 

그러다가 최근에 산 차에서 쓸 스마트폰 거치대를 만들려고 모델링을 하고 프린터에 걸었다. 그런데 20여분 프린팅을 하다가 오류가 났다. 노즐을 갈아볼까 하다가 아얘 교체를 생각했다. 미리미리 사 놓은 부품들이 꽤나 있었기 때문에 바로 교체만 하면 되었다. 그런데 귀차니즘으로 케이블을 중간에 끊어서 연결을 했더니 부팅이 안되면서 삐~~ 소리만 난다. 

3D 프린팅은 이만하면 됐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냥 당근에 그리고 카페에 올렸다. 가지고 있는 필라멘트나 사용하지 않은 부품들 값도 안되는 가격에 올렸다. 빨리 처리하고 싶었다. 후회스러울까봐 그랬다.

카페에는 올리자마자 연락이 이어졌다. 얼른 예약중으로 글 제목을 바꿨다. 처음 연락온 분과 거래를 하기로 했다. 

 

약속은 잡았는데 마지막으로 모델링한게 기억이 났다. 대단한건 아니지만 프린팅을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심스레 구매하시려는 분에게 문자를 넣었다. 혹시라도 잘 사셨다고 생각되면 MicroSD에 있는 파일 프린팅해 주심 감사하겠다고....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서 말이다.  

 

내 3D 프린터에 대한 기억은 블로그에만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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