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영수증 로또

2024. 2. 7. 09:00일상 (대만 생활 정착기)

편의점에서 무엇을 사거나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사도 영수증을 꼭 줬다. 말도 안통하고 주는거니 받아서 챙겼다. 대부분 주머니에 넣고 있다가 쓰레기 통에 넣는게 순서였다. 그런데 어느날 한 친구가 영수증에 있는 번호로 추첨을 한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2개월마다 추첨을 한다고 했다. 그 얘기를 들은 다음부터는 어떻게 확인하는지도 모르면서 영수증을 모두 모아뒀다. 11월, 12월 두 달치 영수증을 돌돌 말아서 고무밴드로 묶어 뒀다. 영수증마다 번호만 있는 경우도 있고 또는 바코드가 들어 있는 영수증도 있다. 바코드가 있는 영수증의 경우에는 앱으로 당첨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한다. 
 
 

 

 
2월이 되서야 추첨을 하는줄 알았는데 짬이나서 검색을 해 보니 1월 말에 11월 12월분에 대한 추첨을 이미 했다는 기사가 이미 나와 있었다. 1등이 천만 NTD이니 우리돈으로는 대략 4억이 넘는 돈이다. 

 

 
 
Special과 Grand Prize는 각각 전체 번호가 맞아야 하며 한화로 당첨금이 4억, 그리고 8천만원인 것을 각각 알 수 있다. 다음에 First Prize는 최소 3자리에서 전체 숫자가 맞을 때까지 최저 8천원에서 최고 8백만원까지의 당첨금이 나와 있다. 
 
發票存摺라는 어플리케이션으로 바코드를 읽어서 당첨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사실 바코드로만 확인이 되는줄 알았다. 그런데 숫자만 나와 있는 영수증도 있다. 

 


 
 
위에 나와 있는 번호를 일일이 비교해도 되지만 바코드가 있는 영수증들은 이 어플로 확인을 한다. 하나씩 찍어보면 다음과 같이 대부분 꽝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당첨이 되면 오른쪽 처럼 바뀐다. 꼴등이지만 한장이 맞았다. 총 서른 다섯장 중에서 한장이 맞았다는 의미다. 

 

 




스크린 캡춰를 한 것이 서른 다섯장째이지만 다음에 보이는 화면보다도 더 많은 영수증을 찍어봤다. 그리고 아직 추첨이 되지 않은 최근 영수증이라면 친절하게 메시지가 알려주기도 한다. 물론 중국어로 말이다. 바코드가 없는 영수증은 영수증의 색깔이 다르다는 점도 헷갈리지 않게 해 주니 참 친절하다.


 

 

 

 

그럼 당첨된 영수증은 어떻게 당첨금을 찾을 수 있을까?

1000 타이완 달러(NTD) 이하라면 아무 편의점에서 현금대신 사용할 수도 있고, 현금으로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다음의 그림을 보면 영수증 뒤에 뭔가 쓰도록 되어 있는데 당첨자의 정보인 듯 싶다. 1000 NTD는 4만원이 조금 넘는 돈이다. 이 이상의 금액이라면 First Commercial Bank, Chang Hwa Bank 또는 Agricultural Bank를 가서 받을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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