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응급실

2024. 3. 3. 22:24일상 (대만 생활 정착기)

한국 출장을 다녀왔는데 집사람 컨디션이 영 말이 아니었다. 열은 내렸다고 하는데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있었다. 약국에서 증상을 얘기하고 약을 조제해다 주었다. 한국에서 의료분업 전에 약국에서 약사가 약을 제조해주던  방식이다. 말이 안통하니 구글 번역기는 필수다. 주는 알약별로 금액이 달라서인지 3일치가 한화로 만2천원정도 전후를 지불 했었다. 의료보험이 약을 조제해주는데는 적용이 안된다.

약을 조제해서 이틀을 먹었는데도 여전히 차도가 없었다.  집사람이 한국으로 일 때문에 조만간 가야하는데 컨디션이 말썽이라 응급실로 가자고 했다. 역시나 말이 안통할터라 걱정을 했지만 언제나 도전을 해야한다.



여기로 가기로 했다.  구글맵에서의 평점도 나쁘지 않은 것 같고 집에서 멀지 않아서 였다. 우리는 대만의 의료보험증도 있었고 한국의사들로부터도 블로그에서도 대만은 의료서비스가 상당히 좋다고 익히 듣고 검색해본터였다. 응급실은 대만이라는 것만 빼면 한국과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다만 신분증 보단 의료보험카드 제출을 요구했던 정도다. 여긴 신분증과 같은 크기의 별도의 보험카드를 소지하고 병원엘 가야한다.  응급실로 들어가기 전 간호사가 문진을 하는데 어느정도 영어로 소통이 되었다. 문진 이후 10여분을 대기하니 응급실로 들어갈 수 있었고 바로 의사가 할당되어 진료를 시작했고 혈액 검사와 엑스레이를 찍었다.

힘들다고 하니 침대를 가져다 주었고 한국의 큰 병원에서 처럼 침대를 끌어서 이동해주시는 분도 있었다. 진통제인지가 링거와 함께 처방되었다. 링거에 직접 놓는 방식이 아니라 다음의 사진처럼 작은 통을 통해서 링거액이 주입되는데 저기에 약을 투입했다.



의학적 지식은 없이 옆에서 보기만 했지만 느낌이라는게 있다. 믿고 다녀도 되겠다는 어떤 확신이 들었다. 링거를 어느 정도 맞았을때, 혈액 검사 결과가 나왔는지 의사가 왔다. 혈액 검사에서도 엑스레이에서도 이상한 점이 없다고 했다. 가족들에게 다른 증상이 없다면 장이 안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약처방을 해 줄테니 먹고 자극성있는 음식은 파하라고 했다.

맞던 링거를 모두 맞고 수납을 하는데 450 NTD다. 생각보다 많이 저렴하다. 총 비용은 3277 NTD인데 개인 부단은 450 NTD 였다.



다행히도 약을 먹고 이틀만에 모두 회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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