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신주라는 도시에서의 생활

2024. 3. 16. 13:09일상 (대만 생활 정착기)

시칠리안이라는 여행 채널에서 파리 여행을 하는 유튜브를 보고 있다.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파리에 도착해서 문을 열었을 때, 은은한 찌렁내가 난다는 멘트가 딱 귀에 박힌다. 파리에서 살았던 4년 동안 엄청 많이 맡았던 냄새다. 
특히 냄새가 심했던 지하철, 내가 살던 주변에 있던 역은 Jasmi(쟈스민)이었는데 그나마 깨끗했던 곳이다. 에펠탑과 와인 그리고 바케트가 그리워지는 곳 .......

 


 

대만에와서 느낀건 오토바이가 많다는 것이었다. 물론 파리에서도 오토바이가 많았고 앞 바퀴가 두 개 달린 오토바이를 처음 봤었다. 그리고 파리를 삥 둘러서 있는 순환도로에도 오토바이가 다녔는데 1차로와 2차로 사이로 다니도록 암묵적인 약속이 되어 있어서 1차로의 차는 왼쪽으로 2차로의 차는 3차로에 붙어서 다녔던 기억이 있다. 
 
여기 대만도 바이크가 엄청나게 많다. 물론 베트남 만큼은 아니지만 정말 많다. 운전을 조심할 수 밖에 없고 우회전을 할 때는 크게 돌아야 한다. 그리고 미리미리 방향지시등을 켜줘야 한다. 
 


 
오래된 차들이 많고 의외로 고급 차종이 많다. 신주라는 도시가 TSMC라는 큰 회사가 있는데 TSMC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사들이 많은 곳이다. 미국의 실리콘벨리와 자주 비교되는 도시이기 때문에 물가가 수도인 타이페이 만큼이나 비싸다. 일예로 택시 기본 요금은 이곳 신주가 더 비쌀 정도다. 이곳에 나처럼 외국인으로 살던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가격은 비싸고 음식은 정말 맛이 없는 도시라고 하기도 한다. 
 
종교는 도교와 불교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시내를 산책하다보면 작은 사원들이 참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자주 기도를 하는 사람도 볼 수 있다. 주변에서 항상보던 교회를 찾기 어렵다는게 조금은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중국어를 못하는 나로서는 생활하기가 너무 힘든게 식당에 가도 영어 하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런데 회사에 가 보면 거의 대부분이 영어 이름을 가지고 있다. 회사에 입사를 하면 영어 이름을 써야 하는지 궁금해서 물어봤다. 여기선 고등학교만 가도 영어 이름을 짓는다고 한다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아닌데 영어 이름은 사용한다고 한다. 회사에서 팀장급 이상이면 영어를 잘한다. 그래서 여기 생활에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회사에서만 문제가 없다. 일상생활에서 영어는 거의 안된다고 보면 된다. 
 
웹에서 검색을 해 보면 대만도 공용어를 영어로 하려는 시도를 했다고도 하는데 정말 그랬었나 싶을 정도다. 영어가 안된다. 그런데 이곳의 교육열은 우리나라 못지 않은 것 같다. 어린이들을 위한 영어 유치원과 영어 학원이 엄청나가 많다. 저녁에 사무실에서 걸어서 집까지 오면 40분 정도가 걸린다. 그런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면 병원이거나 영어 학원에서 아이들을 픽업하기 위해서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사진에 잘 표현이 되지는 않았지만 핸드폰을 보면서 다들 아이들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얼마전에 다른 회사와 미팅을 할 기회가 있었다. 한분의 이름이 대만 분이 아니라 일본 이름이었다. 처음에 소개를 할 때,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일본인 아버지와 대만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아버지를 따라 국적은 일본이었는데 대만에서 태어나서 살고 있다고 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해서 좋겠다고 이야기를 하니 중국어와 대만어라고 바로잡아 준다. 약자를 많이 쓰는 중국어에 비해서 대만에서는 번체라고 원래 한자를 쓰는 것이 아니냐고 물어봤더니 그것말고도 다른 점이 있는가보다. 

 

 
 

아파트는 우리나라 주상복합과 같은 형식이다. 아파트 값은 시내에는 12억 정도는 줘야 20평대 초반의 아파트를 살 수 있다. 내가 사는 곳 신주는 타이페이에서 70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HSR이라는 고속열차를 타고 가면 쉽게 이동할 수 있다. 

 

한가지 여기살면서 제일 불편한 것은 인도가 많이 없어서 걸어다니기 위험하다는 것이다. 파리처럼 일방도로를 만들고 인도를 설치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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