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이민 그 정착의 시작

2023. 11. 12. 21:26일상 (대만 생활 정착기)

 
 
대만에 도착한지 2주차가 넘어가고 있다. 10월25일 국제 이사로 이삿짐을 싸서 보냈고 우린 10월 28일 비행기를 탔다.  비행기를 탄 날은 토요일이었다. 미리 마련해 둔 집, 당연히 월셋집으로 들어왔다. 국내에서 하는 이사와 달리 해외 이사는 모든 물품을 박스에 넣는다. 20피트라는 작은 컨테이너에 테트리스를 하듯이 차곡차곡 쌓아 넣어야 한다. 장농은 거의 못가지고 온다고 보면 되는데 왜냐하면 장농 자체가 크고 약한 나무로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안에 무엇인가 넣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한다. 저 박스에는 의자도 있고 소파도 분리할 수 있는데까지 분리해서 박스를 재단해서 저렿게 넣게 된다. 모든 내용물은 박스에 담겨있다고 보면 된다. 
 
 

 
 
박스에 담겨진 우리 이삿짐은 20피트 컨테이너에 담기게 된다. 20피트 다음이 40피트인데 북미 지역으로 갈 경우에는 컨테이너 크기와 이사 비용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하는데 동남아는 크기에 따라서 비용이 두 배 정도 차이가 난다고 한다. 42평에 있던 짐 중에서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장농은 빼고 저 안에 모두 들어갈 수 있었기에 우리는 가슴을 쓸어 내렸다. 하긴 대만은 110볼트라서 냉장고를 비롯해서 많은 전자기기를 당근으로 싸게 처분을 했다. 하지만 꼭 쓰고 싶어하는 전기밥솥, 스타일러와 김치 냉장고는 승압 트랜스를 구매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사용기를 별도 올려야 할 듯 싶다. 아직 써보지 않았으니 말이다.
 
 

 
 
이삿짐을 한국에서 보내고 나서 이삿짐이 도착할 때까지를 우리는 난민 생활을 한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가족당 하나의 캐리어와 백팩을 기내에 가지고 탈 수 있고, 별도로 큰 캐리어를 하나 무료로 비행기에 실을 수 있기 때문에 가지고 올 수 있는 짐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난민 생활이란 이런 것이다. 거실에 아무것도 없이 정말 필요한 것만 가지고 생활을 하는 것이다. 우리가 살 집은 가구가 냉장고와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만 있는 집이었기 때문에 잠도 바닥에서 자야 한다. 바닥에서 잘 수가 없어서 집 근처에 있는 코스트코에서 토퍼를 하나씩 구매해서 사용을 하고 있다. 코스트코 회원권은 전세계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얇은 토퍼가 있으면 그나마 살만하기 때문이다. 대만의 11월 날씨는 25도 전후이기 때문에 얇은 이불로 지낼만 해서 덮을 이불은 가지고 왔다. 그리고 컴퓨터를 가지고 왔다. 엘지 팬은 우리는 다음에서 해 주는 인터넷 생중계를 보고 있다. 생중계도 그냥은 볼 수 없다. 왜냐하면 해외에서의 시청을 막아놨기 때문이다. 네이버 다음 모두 그렇다. 그래서 별 수 없이 VPN이라는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 이것도 나중에 다뤄봐야 겠다. 
 
 
우리 가족이 정착할 이곳은 대만의 신주(新竹, Hsinchu)시이다. TSMC가 있는 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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