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사진(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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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과 흥천사
목적지는 정릉이다. 지하철 노선도를 보고 고른게 그렇다. 지하철을 타고 정릉역까지 가서 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생각하면 바로 집까지 걸어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서다. 집 앞에서 6호선을 탔고 보문역에서 두 량짜리 우이신설선으로 갈아탔다. 흡사 유럽의 트램을 탄 기분이었다. 지하철역에서 정릉까지는 그리 멀지 않았다. 다만 안내표지가 눈에 잘 띄는 곳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이유는 두리번 두리번 안내 표시를 갈림길에서는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정릉은 신덕황후의 능이다. 조선 1대 태조의 두 번째 왕비다. 태조가 사냥을 하다가 목이 말라 우물을 찾았을 때, 바가지에 버들잎을 띄워준 주인공이기도 하다. 입장료는 천원을 내고 능으로 들어서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는 안내가 눈에 확 뜨인다...
2022.02.08 -
이문동에서 청량리까지
이웃 사촌이 살던 동네다. 고향에서 옆집에 사시던 분이 서울로 올라와서 사시던 동네다. 어릴적 아버지와 함께 가끔 갔었던 동네다. 벌써 오랜 세월이 흘러 어딘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지하철이 개통되기 전이라 버스를 타고 다녔기도 했고 세월이 너무 많이 흐르기도 했다. 아저씨는 요즘도 성묘를 가면 가끔 뵙기도 한다. 명절 때가 되면 집에서 차례를 지내기 전에 5촌 당숙댁에 들러 제사를 지내고 집으로 돌아와 제사를 지냈다. 청량리였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청량리 역에 내려서 굴다리를 지나서 갔었던 기억이 있었다. 어릴적에 588번지 주변 골목은 나에겐 무서운 그런 곳이었다. 당숙댁은 청량리역 뒷편이었는데 창밖으로 열차에서 석탄을 내르는 광경이 지금도 기억에 난다. 어릴적 기억이라 그 동네가 어딘지 아직도 남아있..
2022.02.06 -
길냥이와 개미마을
우연히 보게 된 유튜브에서 개미마을에 대해 알게 되었다 마지막 달동네라는 표현이 나 살던 옛 동네를 생각나게 했다 그래서 정한 산책길....... 한겨울을 따뜻하게 해 줄 연탄도 보이고 낮은 장독대 그리고 정말 오랫만에 보는 연탄 보일러까지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나를 반겨주는 듯 길냥이 한 마리가 멍뚱히 나를 본다
2022.02.03 -
독립문로 8길
설 연휴가 지나고 나선 산책길 경기대 후문을 지나서 얼마간을 올라가면 마을 꼭대기에 오를 수 있다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사라지는 마을과 우후죽순 들어서는 신축 아파트들이 아랫집 옥상위 빨래너머로 보인다 여기 이 마을도 언젠가는 사라지겠지?
2022.02.03 -
창덕궁 나들이
아이들과 함께 나온 창덕궁 나들이 단성사 앞에서 필름을 샀다 필름이 귀하다고 한 팀 당 두 개씩 밖에 안 파신단다 필름이 귀해서 난 디지털로만 찍는다 흑백 필름으로 찍고 자가 현상도 재미있었는데 이젠 너무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비싼 취미가 되었다
2022.01.29 -
지난 가을 2022.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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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그림 찾기
거미줄같이 얽힌 나뭇가지사이 남산타워찾기
2022.01.20 -
눈 나리는 산책길
눈이 옵니다. 갑작스레 내립니다.
2022.01.18 -
무제
제목을 정하기 어려운 .......
2022.01.16 -
수풀림
매봉산 기슭에서
2022.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