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16. 20:50ㆍ일상 (대만 생활 정착기)
E350을 들인지 꽤나 시간이 흘렀다. 내장된 사제 네비는 중국어 판이라 사용을 못했고, 항상 스마트폰을 이용했다. 한국서도 그랬으니 여기서도 실시간 교통정보와 함께 사용할 수 있어서 당연한 선택이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대만에서는 T맵과 같은 네비가 없어서 구글맵이나 Waze를 사용해야 한다. Waze가 그나마 카메라 정보를 보여주기 때문에 자주 사용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내 스마트폰은 이상하게 GPS를 잡는 속도가 많이 느렸다. 어떤 경우에는 10분이나 걸려서 GPS를 잡아 불편하기 그지 없었다.
삼성 스마트폰이 두 대인데 모두 그랬다. 아무래도 한국에 출장 가면 AS를 받아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주변에서 썬팅 때문에 GPS 감도가 낮아진다는 처음 듣는 소리를 했다. 썬팅지에 철 성분이 많으면 그렇게 된다고 했다. 그래서 감도를 확인해 보니 다음과 같았다.
확정 위성수가 8개다. 그나마 스마트폰이 위치를 잡았을 때의 경우다. 그리고 가운데 줄 위로 초록색 바가 높이 떠야만 제대로 위치를 잡은 것인데 그게 아마도 8개 정도인 것으로보인다. 지하 주차장에서 바로 노왔을 경우에는 초록색 바가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다. 그래서 GPS 리피터 혹은 증폭기라고 부르는 것을 주문했다.
차량의 바깥에 GPS 안테나를 연결하고, 그 신호를 차량 안에서 증폭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장치다. 알리에서 주문을 하려고 담아 놨었는데 여기 대만에서도 샤피라는 쇼핑몰에서 파는게 있어서 2만원대에 구매를 했다. 그래서 조수석 바깥쪽에 임시로 고정을 했다.
그러고 나니 지하 주차장에서 실외로 나왔을 때, 바로 GPS를 잡는 것을 보여준다.
위성수가 25이고 초록색 바의 크기가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외부의 GPS 신호를 받아서 내부에서 증폭을 해 주니 좋아지는 것을 보니 역시나 선팅이 문제가 있다는 얘기가 맞는 듯 싶다.
사실 증폭기를 사기 전에 이런 테스트도 했었다.
신호를 잘 잡지 못할 때, 창문을 열고서 스마트폰을 창 근처로 가져가는 그런 실험 말이다.
역시나 얼마 지나지 않아 위치를 잘 잡았었다. 창문을 닫으면 위치를 제대로 잡질 못했고, 다시 선루프를 열고 그 아래로 스마트폰을 가져다 놓으면 다시 위치를 잡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잘 해결이 된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다음날 갑작스레 아얘 GPS가 잡히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증폭기를 달기 전 보다도 수신율이 더 떨어졌다.
혹시나 GPS 의 연결 선이 차 내부로 들어오면서 단선이 되지는 않았는지 확인을 여러차례 해 봤지만 끊어지지는 않았다.
장착 메뉴얼이 없었기에 어디가 잘못된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다시 제품 정보를 찾아봐도 장착 방법에 대한 언급이 보이지 않았다.
결국에는 한국에서 유사한 제품을 찾아보기에까지 이르렀다.
거기서 찾은 정보!
실외 안테나와 실내 안테나가 1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할 것이라는 단서가 있었다.
안테나가 가까우면 간섭을 일으키는 모양이었다.
결국에는 실외 안테나를 조수석 뒤자리 위로 옮기고 나서야 처음과 같이 GPS 정보가 잘 들어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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