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18. 09:20ㆍ일상 (대만 생활 정착기)
얼마전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발목이 붓고 복숭아뼈에 통증이 왔다. 간신히 공항에 도착해서는 휠체어의 신세를 져야만 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겁이나서 응급실로 향했다. 의사는 보자마자 통풍을 의심했다. 그러고 보니 꽤 오래전에 요산 수치가 꽤 높은 축에 속한다고 했던 것이 가억이 났다. 표준 수치 안에서 상당히 높은 축에 속했었다. 그얘기를 했더니 엑스레이 외에 다른 검사 없이 통풍으로 진단이 내려졌고 응급실에 지어줄 수 있는 3일치 약을 받아들고 집으로 왔다. 응급실에 도착하자마자 진통제를 맞은 덕분에 통증은 더이상 없었다. 내 통증은 바람만 스쳐도 아픈 정도는 아니었고 발을 디뎠을 때 아픈 증상이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종합병원 예약을 하고 오늘 병원을 찾았다. 종합병원을 예약했을 때, 직장을 다녀야하기에 밤에 예약할 수 있는 날짜가 있어서 오늘로 예약을 잡은 것이다. 그런데 예약지에는 오늘자 밤으로만 표시되고 정확한 시간은 없다는게 좀 이상했다. 어느 건물 어느 진료실 앞으로 밤에 오라는게 전부였다.
여기는 사람마다 의료보험카드가 하나씩 발급된다. 그리고 거기엔 개인 정보를 담고 있는 IC가 있다.
주차를 하고 진료실을 찾아갔다. 진료실 앞에는 다음과 같은 모니터가 있다.
모니터 아래에 보험카드 그림이 있는데 그곳에 보험카드를 꼽으면 접수가 완료되는 시스템이었다. 온라인으로는 날짜와 오전, 오후 또는 밤과 같이 진료를 받고 싶은 때만 정하고 병원에 도착해서 저기에 카드를 꼽으면 선착순으로 접수가 되는 것이다. 작은 글씨로 순서가 표시되니 대략 어느 정도 기다려야하는지 알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인 듯 싶다. 그리고 들어가야할 순서가 되면 모니터 우측 상단에 위의 56과 같이 번호가 뜨면 알아서 들어가는 형식이다.
아차! 접수를 한 후에는 밖으로 나가면 키와 몸무게 혈압을 잴 수 있는 기계가 있다. 거기도 의료보험 카드를 꼽고 측정을 하도록 되어있다.
합리적인 시스템이 아닌가 싶다. 별도로 뭔가 할 것 없이 카드만 꼽으면 된다. 별도의 간호사가 진료실 앞에 있을 필요가 없는거다.
각 진료실 앞에는 사람들이 기다리고 싶다. 별반 한국과 다르지 않은 풍경이다. 밤에도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한다는 것 자체가 사람들을 생각해 준다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다.
진료실은 한국의 대학병원과 다른점이 없었다. 의사와 간호사가 있었고 대화는 영어로 했다. 검사를 하고 일주일 후에 다시 방문해서 결과를 보기로 했다.
비용은 260 타이완달러(NTD)다. 1원당 42원 꼴이므로 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을 지불했다.
응급실을 방문했을 때도 450NTD 2만원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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