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밸리'에 무슨 일이?

2021. 6. 3. 01:02일상 (대만 생활 정착기)

직장내 타살이라고 까지 이야기 되는 네이버 직원의 자살 사건은 직장내 상사의 갑질과 괴롭힘으로 인한 것이라고 한다. 안타깝기 그지 없는 일이다. 비단 네이버 뿐만 아니라 많은 회사에서 상사의 갑질과 괴롭힘은 문제가 되지만 언제나 쉬쉬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인간성 자체가 안되먹은 인간들을 걸러내기가 그렇게도 어려운 모양이다. 

민주주의가 통하지 않는 직장 내에서 정치를 이용해 진급하거나 또는 소위 라인이라는 것을 만들기 위해서 끼리끼리 봐주는 문화가 존재하며, 이렇다보니 되먹지 않은 인간들이 진급을 해서 무리를 일으키는 일들이 많아진다. 하지만 회사 내에서는 언제나 덮어주는 것이 대부분이다. 안타깝기 그지 없다. 이렇게 문제가 붉어져야만 세상에 알려진다. 

 

https://news.joins.com/article/24073206

 

[노트북을 열며] 직장 내 타살

미국 같은 선진국과 달리 한국 정부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자살을 공식 통계로 다루지 않는다. 통계가 말해주듯 직장 내 자살, 아니 직장 내 타살을 일으키는 그들은 살인범 못지않게 위험

news.joins.com

 

그런데 오늘자 MBC 뉴스에서 한국 IT기업의 부조리들이 들어나고 있다면서 예를 든 넥슨의 경우는 내 상식으로는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https://www.youtube.com/watch?v=wBg9jZfGjRg 

 

뉴스에서는 프로젝트가 중단(Drop)되고 나서 1년 동안 사내에서 직무를 구하지 못한 인원들에게 임금삭감이라는 조치가 취해진다는 내용으로 게임업계에만 있는 인사제도에 대한 내용이다. 즉, 프로젝트가 중단되는 등의 사유로 인해서 담당 업무가 사라진 경우, 본인이 직접 사내 다른 프로젝트들에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봐서 합격될 경우만  다른 프로젝트로 옮겨 업무를 할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이력서와 면접을 보지는 않지만 사내 HR 시스템을 통해서 이력을 확인하곤 한다. 

그런데 이러한 것은 SI 프로젝트에서 활용하던 방법으로 PMP(Project Management Professional) 자격 시험에도 등장하는 방법이다. 각 개인은 각각의 프로젝트에서 원하는 기준을 통과해야만 프로젝트에 합류할 수 있는 것이며, 일부 프로젝트는 수주를 준 혹은 프로젝트를 발주를 준 쪽에서 각 프로젝트 멤버의 역량을 확인하기도 한다. 물론 넥슨의 경우에는 게임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니 이와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어쨌거나 프로젝트에서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회사에서는 1년이라는 시간을 개인에게 줬고, 각 개인은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어느 프로젝트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그래서 임금이 삭감된다는 것이다. 임금 삭감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아니라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부분도 사규에 명기되어 있다면 문제가 안 될 것 같다. 일부 회사에서는 연말 평가에 따라 연봉이 삭감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각각의 프로젝트를 이끌어가는 프로젝트 리더들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기 위해서 프로젝트 팀을 구성해야 한다. 이것이 경제적 논리다. 팀을 운영해 본 사람이면 알 것이다.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필요하기도 하고, 능력은 적당하더라도 팀과 융화가 잘 되는 사람이 필요하기도 하다. 이것은 각 프로젝트 리더의 성향 차이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어쨌거나 프로젝트 리더들은 적당한 사람을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을 것인데 뉴스에 나온 분들은 선택을 받지 못했다. 1년 동안 말이다. 

 

짧은 뉴스라 정보가 부족하긴 하지만 회사내에서 프로젝트가 많이 줄었다거나 고의로 프로젝트 합류를 방해했다고 할 경우는 또 다른 얘기가 되겠다. 내가 앞서 말한 것은 일반론적인 것이다. 회사 내에서 재교육을 통해서 프로젝트에 인원을 할당할 수 있는 방법도 있겠으나 1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졌다면 스스로도 Study를 할 충분한 시간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회사는 냉정하다. 그리고 개인이 이기기 어렵다. 그리고 넥슨은 HR  관련해서는 큰 틀은 바꾸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점점 꼰대가 되어간다. 아니 이미 벗어날 수 없는 꼰대가 된 것 같다. 

 

이상한 점도 물론 있긴 하다. 대부분의 회사가 직원을 넉넉하게 뽑지는 않는다. 그래서 프로젝트에 적합한 인원을 적합한 인원인지 확인하고 고르고 면접을 보기보다는 각 프로젝트에서 사람이 부족하기 때문에 하나의 프로젝트가 끝나거나 Drop되면 바로 다음 프로젝트로 할당을 받는다. 

이런 경우가 대부분이라 내 경우도 불평을 한 경우가 꽤 많다. 쉴 시간 없이 바로 프로젝트에 투입된다고 말이다. 그런데 넥슨은 인원이 남아도는 것일까? 인력 감축을 위한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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