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생각하는 기계 vs 생각하지 않는 인간

2021. 8. 3. 00:34오늘 읽은 책

홍성원 지음 | 리드리드출판 | 2021년 08월 20일 출간


인공지능의 등장하면서 앞으로 우리의 삶은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미디어에서는 이야기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알파고가 이세돌과 커제를 이기면서 그런 걱정은 더 많이 하게 된 것 같다. 우리의 일자리를 로봇에게 빼앗기거나 나중에는 로봇의 지배를 받을 수 있다는 그런 상상 말이다. 반면 최근들어 전기차들의 출시가 봇물을 일으키면서 조만간 무인차량으로 인해서 좀더 편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하게 된다. 하지만 기대보다는 우려가 큰 것 같다. 예를 들자면 택시기사라는 직업은 자율 주행으로 인해서 사라질 것이고 사무직에서도 많은 부분을 AI가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 말이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인공지능이 구현해내지 못하는 '메타인지'능력이 있다.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생각하는 능력이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그리고 일정 부분의 일자리가 없어진 만큼 새로운 일자리들이 생겨날 것이라는 얘기도 잊지 않는다. 다만 블루칼라보다는 화이트칼라쪽의 새로운 일자리들이 생겨날 것 같다는 우려가 들기는 한다. 그리고 부의 불균형이 생기게 될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통계자료를 보면 2017년에 820개의 직업을 살펴본 결과, 현재 기술로 완전히 자동화 할 수 있는 직업은 5%에도 못 미쳤다 하지만 업무 구성 요소 중 최소 30%를 자동화 할 수 있는 직업은 무려 60%가 넘었다.

 

과거 산업혁명시기 도시가 번창하고 교통량이 많아지면서 말의 숫자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말의 배설물도 늘어나 골치거리가 되었다. 도시 위기의 원인은 말똥만은 아니었다. 질병과 노쇠함, 사고로 죽은 말의 사체가 곳곳에 방치되는 것도 큰 문제였다. 당시 영국의 환경론자는 "1950년이 되면 런던의 모든 거리가 3m 정도 높이의 말똥으로 덮일것이다."라고 우려했다. 뉴욕의 환경론자는 "말똥이 맨해튼의 3층 유리창까지 쌓일 것이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예측은 빗나갔고 도시는 자동차로 가득찼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우려는 앞서 본 말똥에 대한 우려와 같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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