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 민원제기 (결과 추가 업데이트)

2022. 4. 29. 12:11일상 (대만 생활 정착기)


살다보면 말이다. 이해가 안가는 일들이 참 많게 마련이다. 그 중에서도 도로 운영에 대한 것 중에서 이해도 되지 않을 뿐더러 가끔은 짜증이 경우가 있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모르겠다. 아래의 두 건은 각 구청 인터넷 사이트에서 처음으로 민원이란 이름으로 재검토를 요청해 뒀다. 공정한 판단을 해 줄 것이다. 내 생각이 틀리다면 기존 그대로가 될 것이고 아니면 개선이 되리라 생각해 본다. 개선이 안된다면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알려주리라 기대를 해 본다.


다음의 사진은 우리 동네다. 4차선 도로이고 앞에 보이는 건널목 오른쪽은 1000여 세대가 사는 아파트다. 사람에 따라서는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겠으나 난 여기서 두 가지가 잘못되었다고 본다. 첫번째로 좌측에 있는 택시의 입장에서 보면 1차선은 좌회전 차선으로 아파트로 들어가는 차량 전용이고 2차선은 직진 차로이다. 그런데 좌회전 차량은 극히 적고 직진 차량은 많다. 동시 신호를 주게되면 직진 차량은 1, 2차선을 모두 이용을 할 수 있을텐데 그렇지 않다보니 1차선으로 직진을 하는 얌체 운전자들도 많다. 규칙을 잘 지키는 차들이 손해보는 것은 둘째로 하더라도 교통량에서 보면 비효율적이다. 삼거리도 아니니 비보호 좌회전을 주고 단지로 진출입이 많은 출퇴근 시간에만 신호등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둘째는 아파트 단지 바로앞의 건널목이다. 출퇴근 시간이 아닐때 여길 건너려면 한참을 기다려야하는데 기다리는 동안 차가 한대도 안지나가는 경우가 꽤 많다. 그런데도 신호등을 만들어 놓으니 태반이 신호를 무시하고 건넌다. 통행하는 사람들한테 건널목 신호를 위반하도록 하는 쓸데 없는 신호등이다. 세대수가 4000여 세대가 넘는 은마 아파트 앞도 신호등이 없다.


다음은 올림픽 대로로 진입을 하는 양촌향교역 부근 대아아파트 앞 삼거리다. 사진은 올림픽대로를 타기 위해서 신호대기 중에 찍은 사진이다. 편도 3차선 중에서 1차로는 유턴 차로 2차로는 직진 3차로는 직진과 우회전이다. 올림픽대로로 진입하는 차들이 항상 많다보니 양촌 향교역에서 직진해서 진입을 할 때나 좌회전으로 진입할 때 차량이 많아서 꼬리물기가 빈번한 곳이다. 3차로인데 2차로 밖에 못쓰니 더더욱 그렇다. 왜 저기에 유턴 차로를 꼭 만들어야 했는지 이해를 하려고 해도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직진해서 200미터만 가면 가양지하차도 위로 유턴을 할 수 있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유턴하는 차량이 많다면 모를까 가뭄에 콩나듯이 유턴하는 차량이 있을 뿐인데 왜 유턴을 위해 차로 하나를 못쓰개 만들었을까 싶다. 누군가가 분명 민원을 넣어 만들었겠거니 싶긴한데 그럴때는 교통량 등을 조사하는 타당성 조사를 한번이라도 해보고 결정해야하는게 아닌가 싶다.



민원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두고 볼 일이다.

민원처리 결과가 나왔다는 문자를 받았다. 두 건 모두 한 번의 연기 후 받은 결과물이었다. 우선 강서구에 민원을 넣은 것은 근처 공사와 더불어 고민해 보겠다는 취지의 답변이었다. 앞쪽에서 직진을 많이 주면 올림픽도로 진입 직전에서 3차로가 1차로로 줄어드는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 전 도로에서는 사거리에서 꼬리물기가 더 문제가 아닐까 싶은데 한번이라도 실사를 나가서 모니터링을 해 봤는지 의문이다. 하지만 근처에 도로 공사가 어떻게 되는지는 몰라도 그것과 연동해서 보겠다니 그러려니 하는 생각도 한편 든다.

문제는 아파트 앞에 횡단보도다. 차도 별로 통행이 없는데 신호등이라니 나쁘게 생각하면 단지내에 힘쓰는 사람이라도 사나 싶다. 답변 중에 더욱 이상한 점은 삼거리에서 한 차선을 좌회전 전용으로 준 것에 대해 직좌를 제안했는데 그럴 경우 사고 발생소지가 많다는 것이다. 좌회전 차로에서 직진하는 차량이 많은 곳인데 어느 것이 더 사고 확률이 높을지는 굳이 사례나 통계를 보지 않아도 명백해 보인다. 직좌신호를 주고 신호를 따르다가 사고가 나는게 많은지 좌회전 차로에서 얌체 직진하다가 사고나는게 많은지 말이다.

제발 탁상행정이나 누군가의 힘에 의한 행정이 아니었기를 바래본다.

반응형

'일상 (대만 생활 정착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LG vs 롯데  (0) 2022.05.01
불편해 보이는 버스의 좌석  (0) 2022.04.29
코로나 가족 감염  (1) 2022.04.18
금호동의 백범학원과 김구주택 기념비  (0) 2022.04.17
레트로가 유행, 필름 사진  (0) 2022.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