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야! 내 손해 어쩔껴?

2022. 10. 24. 00:24일상 (대만 생활 정착기)

 

 

주말이었다. 가족들과 서울시내를 산책하다가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종로에서 막 버스를 타고 가족 단톡방에 사진을 올렸다. 그런데 사진 업로드가 되지 않았다. 내 스마트폰이 이상한가 싶어 한참을 기다렸다. 

사진 뿐만이 아니라 글도 올라가지 않았다. 큰 아이에게 물어보니 역시나 안된단다. 나는 겪은적이 없는데 누군가로부터 카톡이 한동안 수발신이 안된적이 있다는 얘길 들은 기억이 있어 인터넷에서 기사를 검색했더니 30분전 부터 카톡이 안된다는 기사가 몇개 올라와 있었다. 서버가 터졌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카카오의 서버가 있는 곳에 불이 난 것이 문제의 시작이었다고 했다. 

 

뉴스에도 많이 나오긴 하지만 서버는 혹시 모를 재해에 대비해서 서로 다른 곳에 분산설치를 하고 데이터를 이중화 삼중화 하는 것이 기본 중의 기본인데 가장 기본적인 것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문제였다. 거기에 데이터 서버를 관리하는 쪽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났다. 서버와 같이 물로 불을 꺼서는 안되는 곳에는 가스로 불을 끌수 있는 장비들이 설치되어 있다. 내가 알기로 스프링쿨러 같이 생긴 장비에서 CO2가 나와서 불을 끄는 것이다. 그런데 그 장치가 문제가 있어 불을 뿌렸다니 서버가 고장이 날 수 밖에....

 

그나마 얼마 지나지 않아 카뱅은 정상화가 된 것 같았다. 카카오톡도 한동안 사진 전송이 되지 않더니만 그것도 풀렸다. 여기 티스토리도 카카오의 것인데 여기도 처음엔 아얘 접속이 되질 않았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PC나 모바일이나 모두 모바일 화면으로 글들을 볼 수 있었다. 글 수정도 하질 못했다. 그러다가 다행히 모두 복구가 되긴 했는데 아직도 이상한 점이 있다. 

 

티스토리에 달린 구글 애드센스에 수익이 전혀 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에 $0.03이 전부다. 영향이 있는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내 블로그는 수익이 크게 나는 곳은 아니지만, 이전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낮은 수익이다. 나처럼 취미로 블로그를 하는 사람은 그렇다쳐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피해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어쨌거나 한동안 카카오로 시끄러웠다. 주식문제로 시끄러운게 뭍힐 정도로 말이다. 

카카오는 모든 국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들을 가지고 있다. 카카오톡이 무료라고 하지만 사실 무료는 아니다. 카카오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정보들을 카카오에 제공하고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그만큼 카카오는 사회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본다. 

 

부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해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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