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대만 생활 정착기)(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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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나들이, 대중교통으로 공항가기
한국 나들이 7개월차에 두 번째로 가족들이 한국으로 간다. 어제 1차로 아내와 아들이 떠났고 오늘은 딸래미와 한국으로 간다. 내가 사는 곳은 신주라는 도시, 출장을 다닐 때는 회사에서 배차를 해줘서 항상 집에서 공항까지, 공항에서 집까지 편하게 다녔는데 이번엔 직접 대중 교통으로 공항을 간다. 직원의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출장을 갈 때는 때 맞춰 차를 보내주고 항공 일정에 맞춰 공항으로 차를 보내주는게 참 마음에 든다. 언제나 해외에서는 우버가 답이다. 말도 안통하는 곳이다보니 우버로 신주 HSR역으로 간다. 170NTD니 채 만원이 안되는 돈이다. UBER Comport 큰차를 불렀는데도 그렇다. 불과 15분여만에 도착! 중국어 공부를 이제 막 시작했는데 어렵다. 그나마 영어로 회사에서 살아 남을 수..
2024.06.01 -
대만의 오토바이
대만 중에서도 내가 살고 있는 신주에서의 오토바이들은 어떨까? 평일 낮은 이 정도다. 여기 사람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 교통질서를 잘 지키는 편이다. 한국과 많이 다른 점이라면 우회전도 신호를 받아야 할 수 있다. 좌회전은 물론 신호를 받아야 하고, 좌회전 금지가 없는데 직진 신호만 있다면 비보호 좌회전이다. 그리고 아래 사진의 좌측 하단에 보면 오토바이를 탄 사람 모양이 도로에 그려져 있는데 오토바이만 설 수 있는 자리라는 뜻이다. 차는 항상 그 뒤에 서 있어야 한다. 평일 낮이라 바이크가 별로 없다. 오토바이가 많다보니 오토바이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참 많다. 첫번째는 노상 오토바이 주차장이다. 자동차에 비해서 별도의 요금은 없다. 다음의 사진은 회사 앞에 있는 오토바이 노상 주차장이다. 하나하나..
2024.03.16 -
대만에서 신주라는 도시에서의 생활
시칠리안이라는 여행 채널에서 파리 여행을 하는 유튜브를 보고 있다.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파리에 도착해서 문을 열었을 때, 은은한 찌렁내가 난다는 멘트가 딱 귀에 박힌다. 파리에서 살았던 4년 동안 엄청 많이 맡았던 냄새다. 특히 냄새가 심했던 지하철, 내가 살던 주변에 있던 역은 Jasmi(쟈스민)이었는데 그나마 깨끗했던 곳이다. 에펠탑과 와인 그리고 바케트가 그리워지는 곳 ....... 대만에와서 느낀건 오토바이가 많다는 것이었다. 물론 파리에서도 오토바이가 많았고 앞 바퀴가 두 개 달린 오토바이를 처음 봤었다. 그리고 파리를 삥 둘러서 있는 순환도로에도 오토바이가 다녔는데 1차로와 2차로 사이로 다니도록 암묵적인 약속이 되어 있어서 1차로의 차는 왼쪽으로 2차로의 차는 3차로에 붙어서 다녔던 기억이..
2024.03.16 -
대만 쓰레기 분리수거
대만에서 아파트에 살면 쓰레기에 한해서는 한국과 다를 것이 없다. 아파트 내에 분리수거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정확하게 한국과 같은 시스템이다. 한가지 다른점이 있다면 재활용이 아닌 일반 쓰레기를 처리하는 기계가 별도로 있다는 것이다. 아마 압축을 하는 기계가 아닌가 싶다. 닫혀있는 기계의 문을 열기 위해서는 버튼을 누르면 잠시 후, 초록불로 바뀐다. 그려면 문을 열고 쓰레기 봉투를 투입하고 문을 닫는다. 그러면 동작을 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태우는 것은 아니고 압축을 한다. 일반 주택에 사는 사람들은 어떨까? 매일 정해진 시간에 쓰레기 차가 온다. 우리 동네를 지나는 차는 6시 15분 경에 오는데 이때면 동네 사람들이 쓰레기 봉투를 들고 다들 집앞에서 기다린다. 음악 소리로 쓰레기 차가 왔음을 알리면..
2024.03.12 -
대만에서 응급실
한국 출장을 다녀왔는데 집사람 컨디션이 영 말이 아니었다. 열은 내렸다고 하는데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있었다. 약국에서 증상을 얘기하고 약을 조제해다 주었다. 한국에서 의료분업 전에 약국에서 약사가 약을 제조해주던 방식이다. 말이 안통하니 구글 번역기는 필수다. 주는 알약별로 금액이 달라서인지 3일치가 한화로 만2천원정도 전후를 지불 했었다. 의료보험이 약을 조제해주는데는 적용이 안된다. 약을 조제해서 이틀을 먹었는데도 여전히 차도가 없었다. 집사람이 한국으로 일 때문에 조만간 가야하는데 컨디션이 말썽이라 응급실로 가자고 했다. 역시나 말이 안통할터라 걱정을 했지만 언제나 도전을 해야한다. 여기로 가기로 했다. 구글맵에서의 평점도 나쁘지 않은 것 같고 집에서 멀지 않아서 였다. 우리는 대만의 의료보험증도..
2024.03.03 -
설은 고향에서
2023년 10월 28일 토요일, 우리 가족은 대만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민 생활의 시작이다. 이후 크리스마스에 한국을 잠시 방문했었고 오늘은 두 번째로 한국으로 간다. 설 명절을 지내기 위해서다. 아직 100일이 채 되지 않았지만 꽤나 오래 있었던 듯싶다. 적응을 잘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 가족은 이미 해외에서 생활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서 그나마 수월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아이들은 한국의 학년과 같은 학년을 다니고 있다. 얼마 전에 한국분이 이민을 온다고 해서 잠시 만난 적이 있다. 같은 회사로 오시는 분이라 궁금하실 것이 많을 것 같다고 인사부서에서 나와의 자리를 마련했었다. 그 집은 해외 생활이 처음이고 계획을 했던 것이 아니라 갑작스레 스카우트가 되어서 나오는 듯했..
2024.02.07 -
대만 영수증 로또
편의점에서 무엇을 사거나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사도 영수증을 꼭 줬다. 말도 안통하고 주는거니 받아서 챙겼다. 대부분 주머니에 넣고 있다가 쓰레기 통에 넣는게 순서였다. 그런데 어느날 한 친구가 영수증에 있는 번호로 추첨을 한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2개월마다 추첨을 한다고 했다. 그 얘기를 들은 다음부터는 어떻게 확인하는지도 모르면서 영수증을 모두 모아뒀다. 11월, 12월 두 달치 영수증을 돌돌 말아서 고무밴드로 묶어 뒀다. 영수증마다 번호만 있는 경우도 있고 또는 바코드가 들어 있는 영수증도 있다. 바코드가 있는 영수증의 경우에는 앱으로 당첨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한다. 2월이 되서야 추첨을 하는줄 알았는데 짬이나서 검색을 해 보니 1월 말에 11월 12월분에 대한 추첨을 이미 했다는 기사가 이미 ..
2024.02.07 -
대만 고속도로 통행료 - ETC
거의 3개월이 다 되어서 중고차를 샀다. 지인의 추천으로 중고차 매매상과 연결이 되었고 그 다음에는 번역기의 힘을 빌어 LINE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조율을 했다. 그렇게 차가 생기고 난 다음에 알게 된 것이 고속도로의 통행료에 대한 것이었다. 고속도로는 별반 다를 것이 없었으나 통행료를 내는 방식은 우리와는 달랐다. 처음엔 독일과 같이 통행료가 없는 줄 알았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이 돈을 내는 톨게이트가 없었기 때문이다. 중국에선 톨게이트가 있어서 분명 돈을 냈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여긴 없으니 공짜로 생각할만 했다. 유료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혹시 스위스와 같은 방식인가? 하고 잠시 생각을 하기도 했다. 스위스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연단위로 지불을 하고 지불을 했다는 스티커를 자동차 전면 ..
2024.01.31 -
출장지에서의 궁상
궁상이 맞는 듯 싶다. 오랜만에 긴 출장이다. 2주라는 시간 동안 워크샵을 하는 출장이다. 아침 9시부터 저녁 5시 혹은 6시까지 이어지는 회의의 연속이다. 출장자는 대략 스무명이나 된다. 집에서 일요일 출발해서 그 다음주 토요일 도착하는 일정이니 정확하게 2주간의 출장이다. 다들 커다란 수화물용 캐리어에 기내 캐리어를 하나씩 거기에 노트북 가방을 하나씩 메고 출장을 왔다. 나만 빼고 말이다. 나는 기내 캐리어 하나에 노트북 가방 하나다. 다른 사람은 캐리어가 두개인데 난 노트북이 두 개다. 개인용 노트북과 회사용 노트북 이렇게 말이다. 출장 비용에 대해서 실비를 지원해 주는 회사만 다니다가 왔기 때문에 난 옷 짐이 가볍게 다녔다. 옷은 비싸더라도 출장이 길어지면 세탁서비스를 맡겨서 해결을 했다. 모두 ..
2024.01.22 -
독일 출장, 주말 보내기
한국에 있을 때도 독일 출장이 잦았다. 자동차 업계에서 이름을 들어봤다 싶으면 대부분 독일의 자동차 업체들과 엮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직을 하고 수습기간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갑작스런 2주간의 독일 출장이 잡혔다. 일주일을 바쁘게 지내고 주말이 되었다. 주중에는 회사에서 택시를 배차해 줘서 운전을 할 일이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조식 챙겨먹고 내려가면 택시가 와 있었고 긴 하루가 지나고 퇴근 시간이 되면 역시나 회사 앞에 택시가 와 있었기 때문이다. 호텔이 있는 마을 이름은 Bad Waldliesborn이란 곳이다 앞에 Bad가 붙어 있으니 물 좋은 동네이고 혹은 온천이 있는 동네일 수도 있다. 주민수가 만명도 채 안되는 마을이다. 주말이 되니 같이 온 친구들은 차를 빌려 쇼핑을 하러 가거나 주..
2024.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