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 정착하다: 메트로 쟈스민역 근처에서의 시작 🇫🇷✨

2025. 2. 23. 11:17해외에서의 삶

2012년, 갑작스러운 해외 파견으로 프랑스 파리에 정착하게 되었다.
처음엔 어디에서 살아야 할지 막막했지만, 결국 메트로 쟈스민(Jasmin)역 근처, 파리 16구에 자리를 잡았다.
그 과정에서 겪었던 다양한 집 구하기 경험, 그리고 주말마다 즐겼던 파리 시내 나들이 이야기를 공유해 본다.


🏡 프랑스에서의 집 구하기 – 현실과의 괴리

처음엔 무조건 고풍스러운 파리 아파트를 기대했다.
창밖에서 보면 클래식한 분위기의 Haussmann(오스만) 스타일 건물들이 멋스러웠다.
하지만 직접 집을 보러 다니면서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를 절감했다.

 

📌 현실 1: 좁고 비좁은 실내 공간

  • 외관은 아름다웠지만, 실내는 생각보다 너무 비좁았다.
  • 오래된 건물들을 개조하다 보니 방과 방이 너무 작고, 창문도 작았다.

 

📌 현실 2: 엘리베이터의 충격적인 크기

  • 몇몇 집들은 1700년대에 지어진 건물이라 역사적 가치가 높았다.
  • 하지만 엘리베이터가 너무 작아 3명이 타면 몸이 닿을 정도였다.
  • 심지어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도 많아 가족들이 올 걸 생각하면 감당이 안 됐다.

 

📌 현실 3: 낭만적인 벽난로? No!

  • 한국 남자들의 로망인지 모르겠지만, 벽난로가 있는 집도 몇 군데 봤다.
  • 하지만 나무가 타면서 배인 냄새를 생각하지 못했다.
  • 오래된 나무 냄새가 벽과 바닥에 스며들어 있어 계속 맡아야 한다는 점이 문제였다.

이렇게 많은 집들을 돌아다녔지만, 마땅한 곳이 나타나지 않았다.

 


🏠 최종 선택: 메트로 쟈스민역 근처의 1970년대 아파트

결국 내가 선택한 집은 법인장이 사시는 아파트의 옆 동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자부한다.

1970년대 지어진 비교적 최신식 건물
바닥 난방 시스템 완비 (추운 겨울에도 문제 없음)
교통이 편리한 위치 (파리 16구, 메트로 쟈스민역 근처)

이제 가족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혼자서 파리 생활을 탐험할 차례였다.

 

 

 

 

🌆 주말마다 떠난 파리 시내 탐방

주말엔 할 일이 없으니 자연스럽게 시내 나들이를 많이 다녔다.
특히 에펠탑, 몽마르트 언덕, 루브르 박물관은 자주 갔던 곳이다.

 

🗼 에펠탑 – 멀리서 보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

에펠탑은 가까이 가서 보는 것보다 멀리서 보는 것이 더 아름답다.
그래서 나는 종종 세느강 다리 위에서 에펠탑을 감상하거나,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바라보았다.

 

 

📌 에펠탑을 즐기는 나만의 팁:

  • 낮보다는 밤이 더 아름답다. 저녁 8시 이후 조명이 켜질 때 감성이 최고다.
  • 한가롭게 보고 싶다면 샹드마르스 공원에서 피크닉을 추천!
  • 정말 멋진 사진을 찍고 싶다면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  

🚶‍♂️ 산책을 겸해 에펠탑까지 가는 길도 좋았다.
걸어가다 보면 곳곳에 길거리 아티스트, 커피를 마시는 파리지앵들이 어우러진다.
파리는 그런 풍경 하나하나가 그림 같다.

 

 

🏛️ 루브르 박물관 – 너무 커서 한 번에 다 못 본다

루브르 박물관은 한 번에 다 볼 생각을 하면 안 된다.
너무 크기 때문에, 볼 때마다 테마를 정해서 다녔다.

📌 루브르 박물관을 즐기는 나만의 팁:

  • 첫 방문이라면 모나리자 & 비너스 조각상 먼저 보기!
  • 여러 번 갈 수 있다면 1층(고대 이집트), 2층(르네상스 회화), 3층(프랑스 미술)으로 나눠서 탐방
  • 조용히 감상하고 싶다면 아침 일찍 가는 것 추천 (오후엔 관광객이 많음)

🚗 루브르는 갈 때마다 감동이 달랐다.
어떤 날은 비 오는 날 가서 창문 너머로 세느강을 바라봤고,
어떤 날은 사람이 붐비는 전시관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예술 작품을 감상했다.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아, 내가 진짜 프랑스에서 살고 있구나." 하는 기분이 들었다.

 

 

 

 

🎨 몽마르트 언덕 – 예술가들의 도시

주말에 시간이 좀 더 나면 차를 몰고 몽마르트 언덕을 찾곤 했다.
이곳은 파리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 시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 몽마르트의 매력 포인트:

  • 사크레쾨르 대성당: 언덕 위에 자리한 하얀색 성당. 야경이 끝내준다.
  • 예술가 거리(Place du Tertre): 초상화를 그려주는 거리 예술가들이 모여 있는 곳.
  • 아멜리에 영화 촬영지: 몽마르트에는 영화 '아멜리에' 속 장면들이 남아 있다.

어떤 날은 커피 한 잔을 들고, 언덕 꼭대기에서 파리 전경을 감상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예술가들이 즉석에서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파리에 사는 것이 실감이 났다.

 

 

 

 

📝 마무리 – 2012년, 프랑스에서의 새로운 시작

2012년, 파리에서의 정착은 쉽지 않았다.
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현실과 이상의 차이를 경험했고,
혼자 있는 주말엔 파리를 탐험하며 새로운 공간에 적응해 나갔다.

하지만 결국 메트로 쟈스민역 근처에서 좋은 집을 찾았고, 16구에서의 생활은 만족스러웠다.
에펠탑을 바라보며 산책하고, 몽마르트에서 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루브르에서 프랑스의 예술과 역사를 만나는 것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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