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해외에서의 삶231 대만 북부 가족여행, 한국인 가이드와 함께해서 더 편하고 즐거웠던 이유 지난주, 부모님을 모시고 대만북부와 타이페이 시내로 3박 4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대만 신주(新竹)라는 도시에 살고 있어서, 첫날은 부모님과 함께 신주에서 시간을 보내고, 다음 이틀은 본격적으로 대만 북부 여행을 즐겼어요. 이번 여행을 통해 확실히 느낀 점 하나! 가족 여행, 특히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한국인 가이드를 이용하는 것이 정말 편하고 좋다는 점입니다.3박 4일 일정 요약1일차: 신주에서 가족과 함께2일차: 한국인 가이드와 함께 대만 북부 여행 (차량 이동 포함)3일차: 타이페이 시내 관광 (역시 가이드 동행)4일차: 귀국여행은 빠르게 지나갔지만, 알차고 즐거운 시간이었고 무엇보다 가이드 덕분에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왜 한국인 가이드를 추천할까?1. 언어 걱정 없는 편안.. 2025. 4. 17. 해외 거주자를 위한 부모님 항공 여행 가이드: 대한항공·아시아나 노약자 지원 서비스 총정리 해외에서 생활하다 보면 가장 마음이 쓰이는 존재는 바로 부모님입니다. 특히 연세가 있으신 부모님을 현재 거주하고 있는 외국으로 모시고자 할 때, 여러 가지 걱정이 앞섭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걱정은 ‘부모님께서 혼자 비행기를 타고 오실 수 있을까?’라는 점입니다. 출국장에서 출발 절차를 마치고, 비행기에 탑승하는 과정, 그리고 도착국 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마치고 무사히 나오는 모든 과정은 젊은 사람에게도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연세가 있으신 부모님께는 더더욱 큰 부담일 수 있습니다.이런 걱정을 덜어주는 서비스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존재합니다. 바로 고객 지원 서비스 또는 보호자 서비스, 노약자 특별 지원 서비스라고 불리는 제도입니다. 이 서비스는 연로하신 부모님, 어린이, 장애가 있으신 분, 혹은.. 2025. 4. 13. 중국어를 못하시는 부모님을 위한 입국심사 레터 부모님이 이번에 처음으로 대만에 오신다. 대만에 거주 중인 우리 가족을 방문하시기 위해 짧게 머무르실 예정인데, 걱정되는 부분이 하나 있었다. 바로 부모님 두 분 다 영어와 중국어를 전혀 못하신다는 점이다. 입국 심사를 받을 때 혹시라도 의사소통이 안 되어 어려움을 겪으실까 봐,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건 최대한 준비하고 싶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바로 입국 심사관에게 보여드릴 수 있는 영문 레터 작성이다. 간단하지만 필요한 정보들을 모두 담아, 부모님이 어떤 이유로 입국하시는지, 어디에 머무실 예정인지, 며칠 동안 체류하시는지, 귀국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담았다.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나에게 연락할 수 있도록 내 연락처도 기재했다. 비록 간단한 한 장의 편지이지만, 낯선 곳에서 언어 장벽 때문에.. 2025. 4. 11. 한겨울 베르사이유의 밤, 빛으로 물든 나의 퇴근길 매년 12월이 되면 프랑스의 도시들은 마법처럼 변합니다. 어두운 밤거리를 따뜻하게 밝혀주는 수천 개의 조명들이 길 위를 수놓고, 사람들의 마음마저 환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중에서도 베르사이유(Versailles)는 빛의 도시로서 더욱 특별해집니다.베르사이유 하면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화려한 궁전일 것입니다. 그러나 나에게 베르사이유는 조금 다른 의미를 지닌 도시입니다. 그곳은 내 일상이 이어졌던 공간이자, 퇴근길에 스쳐 지나가던 풍경이 머물던 장소였습니다. 매일 마주했던 일상의 아름다움프랑스에서 살던 시절, 나는 베르사이유 인근에서 일을 했습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가끔은 일부러 차를 세우고 조명이 아름다운 거리를 천천히 걷곤 했습니다. 혹은 시내 중심에서 간단히 저녁을.. 2025. 4. 10. 조기 대선을 앞두고, 국외부재자신고 완료! 2025년,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한 뉴스가 나오자마자 대만 한인 커뮤니티는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국외부재자 신고에 대한 안내가 올라오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저도 이번에는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바로 신고를 마쳤습니다. 국외부재자 신고란?국외부재자 신고는 해외에 거주하거나 체류 중인 대한민국 국민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미리 신고하는 절차입니다. 이 과정을 거쳐야만 재외공관(예: 대사관이나 영사관)에서 투표를 할 수 있습니다.한국에서 살고 있다면 선거 날 그냥 투표소에 가서 신분증만 보여주면 되지만, 해외에서는 반드시 신고 절차를 거쳐야만 투표가 가능합니다.예전의 허망한 기억, 프랑스에서의 첫 해외 투표 시도이번에는 정말 신중하게 신고를 마쳤지만, 사실 예전에 프랑스에서 살던 .. 2025. 4. 8. 대만 타이베이 근교 여행지, 단수이 완전 정복 가이드 단수이~대만 북부 타이베이에서 MRT(지하철)로 약 40분만 가면 도착하는 아름다운 해안 도시 단수이(淡水, Tamsui)는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을 가진 지역입니다. 이곳은 과거 스페인과 네덜란드, 청나라의 영향을 받은 역사를 간직한 곳으로, 역사와 자연, 맛있는 음식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단수이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1. 단수이 옛거리(淡水老街)현지인들과 관광객 모두가 즐겨 찾는 단수이의 핵심 거리입니다. 다양한 먹거리와 기념품 가게가 즐비하며, 걷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요. 특히 해가 질 무렵에는 거리에 붉은빛이 드리워지면서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2. 홍마오청(紅毛城, Fort San Domingo)17세기 스페인이 지은 요새로, 이후 네.. 2025. 4. 6. 삼겹살과 상테밀리옹, 그리고 그리움이 깃든 한 병의 와인 프랑스에서 살던 시절, 일상 속에서 가장 소소하면서도 확실한 행복 중 하나는 바로 와인을 고르는 일이었다. 마트나 작은 와인숍에 들어가면 각기 다른 향과 이야기를 품은 와인들이 줄지어 있었고, 그 중에서도 내 마음을 사로잡은 와인이 있었다. 바로 Montagne Saint-Émilion — 상테밀리옹 지역에서 나는 진한 풍미의 보르도 와인이다.상테밀리옹은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우안(Right Bank)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지만,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하나의 상징 같은 존재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석회암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어 포도밭에 완벽한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메를로(Merlot) 품종을 주로 사용하는 상테밀리옹 와인은 부드럽고도 깊은 맛, 풍부한 타닌, 그리고 입.. 2025. 3. 30. 대만, 자동차 세금이야기 2024년, 대만에서 처음으로 중고차를 보러 간 날이었습니다. 한국에서 타던 차량도 E클래스였는데, 한국에서 몰던 건 '엘레강스' 모델이었고, 이번에 본 차량은 'AMG' 모델이었습니다. 둘 다 3.5L 엔진을 탑재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AMG가 더 좋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첫눈에 마음에 들었던 차량이었습니다. 결국 2024년 1월에 이 차량을 구매하게 되었죠.구매 과정에서 중고차 매매상이 모든 세금과 등록 절차를 처리해 주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세금 문제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대만의 자동차 세금 체계에 대해 궁금해졌고, 직접 고지서를 받아보며 세금 구조를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대만의 자동차 세금 구조대만에서 9인승 이하의 일반 승용차는 엔진 배기량(cc).. 2025. 3. 26. 빛의 도시, 파리의 겨울밤 – 샹젤리제에서 담은 순간들 파리는 ‘빛의 도시’라 불린다. 예술, 문화, 그리고 혁명의 중심지였던 이곳은 밤이 되면 더욱 빛난다. 특히 겨울이 되면 파리의 거리는 찬란한 조명과 함께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다.2012년 중반, 프랑스로 파견을 간 나는 첫 번째 겨울을 맞이하며 카메라와 삼각대를 들고 파리 곳곳을 누볐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이 샹젤리제 거리(Champs-Élysées)였다. 샹젤리제는 파리에서 가장 유명한 거리 중 하나로, 낮에는 관광객과 쇼핑객들로 북적이지만,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으로 가득 차며 마치 꿈속을 걷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이 글에서는 내가 직접 담은 사진들과 함께, 겨울밤의 샹젤리제 거리에서 마주한 순간들을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사진 1: 대관람차와 황홀한 불빛 샹젤리제.. 2025. 3. 17. 오랜만에 다시 만난 벨기에 맥주, Kwak 🍻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특정한 맥주와 얽힌 특별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나에게는 Kwak이 바로 그런 맥주다.프랑스 친구가 소개해 준 특별한 맥주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 나는 프랑스에서 친구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질 기회가 많았다. 프랑스 하면 보통 와인을 떠올리지만, 사실 프랑스인들도 맥주를 꽤 즐긴다. 당시 나는 맥주에 대해 지금처럼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았고, 주로 라거나 밀맥주 같은 익숙한 스타일을 마셨다.그러던 어느 날, 한 프랑스 친구가 "이 맥주는 꼭 마셔봐야 해!" 라며 나에게 한 잔을 건넸다. 손에 든 맥주는 평범하지 않았다. 둥글게 부풀어 오른 독특한 유리잔이 나무 받침대에 얹혀 있었고, 맥주는 깊고 따뜻한 호박색을 띠고 있었다. 바로 벨기에의 유명한 맥주, Kwa.. 2025. 3. 17. 대만 이민오고 나서 알게 된 것들 (신주, 과학단지) 사무실에서 식당가가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길을 건너면 보이는 찻집에 있는 벽화다. 보기 힘든 풍경이긴 한데 유럽스러워서 한컷 찍어 봤다. 하얀색의 차가 이국적이다. 찾아보니 유럽차라고 생각했는데 일본의 미쓰오카 (Mitsuoka)라는 소규 모 브랜드의 차란다. 정말 다국적인 차를 많이 볼 수 있기도 하다. 특히 일본에 우호적이라 더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퇴근길 신주 시내의 모습은 어찌보면 별다를 것 없어보인다. 벌써 여기에 1년 이상 살았기 때문일까? 외국인의 눈으로 보자면, 신주 시내에는 인도가 없는 길이 많다. 인도가 없는데 차와 오토바이 그리고 행인들이 섞여서 지나친다. 지금도 그렇고 처음에도 그렇게 위험하다고 느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무래도 인도가 없다보니 더 그렇다. 아.. 2025. 3. 15. 대만 이민 첫걸음: 아이들 학교부터 생활 준비까지 현실 경험기 2023년 10월, 나는 대만에서 새로운 직장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여행조차 와본 적 없는 곳이었기에 모든 것이 낯설었다. 다행히도 회사에서 2박 3일간의 방문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이 기간 동안 집을 구하고, 아이들 학교 입학 문제를 해결하며, 회사도 방문할 수 있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회사에서 제공한 밴을 타고 신주 시내를 지나면서 대만의 첫인상을 경험했다. 거리에는 오토바이가 가득했고, 그 풍경은 이전에 살던 곳과는 사뭇 달랐다. 도시의 활기와 낯선 환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호텔에서 내려다본 신주 시내의 모습은 푸른 하늘과 함께 인상적인 풍경을 선사했다. 새롭게 적응해야 할 곳이지만, 조용하면서도 현대적인 도시의 모습이 기대감을 자아냈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이곳에서의 생활이 생각보다 즐거.. 2025. 3. 14. 이전 1 2 3 4 ··· 2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