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5. 13:44ㆍ일상 (대만 생활 정착기)
3일 동안의 재택 이후에 찾아온 주말 아침이다. 12월 1일부터 오늘 아침 12월 5일까지 닷새 동안 모두 46km를 걸었다. 마음이 복잡할 때 무언가를 잊기 위해서는 집중할 무언가를 해야하는데 걷기가 나에겐 딱 맞는다. 첫 날은 퇴근 후에 와이프와 동네 산책을 한 것을 시작으로 재택을 하는 동안 7번의 운동을 기록했다.
집 근처에는 대현산 배수지 공원이 있는데 아파트 단지에서 불과 3분 정도의 거리에 있고 산책로가 1.3km 가 되고 곳곳에 쉼터도 있고 200미터 정도 되는 트랙도 있어 사람들이 항상 많은 곳이다. 하지만 공원을 운동하는 사람들 틈에 껴서 걷는 것은 별로 재미가 없어서 내가 산책을 다녔던 곳들은 편도 한시간 정도 걸리는 곳이었다. 한동안은 남산 타워, 청개천을 따라서 시청까지가 대략 편도 한 시간 거리이기 때문에 운동 삼아 걸었는데 한 동안 운동과는 담을 쌓고 살았다.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는게 핑계거리가 되겠다.
이번 재택 기간 동안에는 점심 시간에 경동시장까지 걸어다녀왔다. 거리를 보니 편도로 5km 정도가 되어 한시간 안에 갈 수 있을 것 같았고 돌아올 때는 대중 교통을 이용하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걷다가 보니 돌아오는 길도 도보로 오느라 거의 두 시간이 걸렸다. 점심 시간에 걷느라 땡땡이를 한시간 쳤다.
그런데 매연이 많아서 얼굴이 찌뿌려졌다. 그래서 금요일과 어제는 집 근처에 있는 남산둘레길을 따라서 두 시간짜리 코스를 여러가지로 시도를 해 봤는데 오늘 다녀온 코스가 마음에 든다. 대경 고등학고에서 출발을 해서 응봉산 근린공원을 거치고 매봉산 공원을 거쳐 한양 도성 성곽길을 따라서 돌아오는 코스로 약 7.5km의 거리다. 아무래도 산이다보니 운동도 되는 것 같다. 2시간 코스로는 딱 좋다는 느낌이다.
'일상 (대만 생활 정착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군!!! 아무생각 없이 서울시내 걷기 (0) | 2020.12.16 |
---|---|
무제 (2) | 2020.12.07 |
무제 (0) | 2020.12.01 |
무제 (2) | 2020.11.30 |
[파리지앵/Tower Eiffel] 나에게 에펠탑은 '위로'였다 (4) | 2020.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