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2020. 12. 7. 15:40ㆍ일상 (대만 생활 정착기)
낙동강 오리알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그런 기분이다. 맡고 있던 자리는 뺏기게 생겼고, 사실 내 놓아야 하는 상황이고 오라는 곳은 지금과는 많이 동떨어진 곳이고 대우는 아예 현재보다 나아질 가능성이 단 1%도 없는 자리이다.
여기에 HR이 중재에 나서서 개인의 커리어 패스라든가 대우에 관한 것 그리고 새로운 일에 대한 프로모션을 포함해서 나를 설득해야 하는데 이건 아니면 말고 알아서 언제까지 결정을 내려달라는 것이 전부이다.
다행히 또 다른 곳에서 오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지나가는 소리로 들었는데 거기야 말로 지나가는 말로 한 얘기고 가야 지금과 별반 다른일을 하는 것도 아니기에 일의 영속성은 있을지 몰라도 지금 일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나에게는 그렇게 끌리는 포지션은 아니다. 전화통화를 해도 역시나 정치적인 말씀을 하셔서 좋은 의도인 것은 알겠으나 다른 자리를 찾아보려고 한다.
이래서 상무님과 처음에 구상했던 조직은 위에서 반대를 해서, 그리고 오라는 곳은 내가 마음에 안들어서 내치고 결국에는 숨을 곳을 찾아서 떠난다.
잠시 숨어지내다가 둥지를 틀 다른곳을 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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