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30. 19:33ㆍ일상 (대만 생활 정착기)
주말이 정말 후딱 지나갔다. 코로나 때문에 어디 나갈 수도 없어 주말 내내 집에만 콕 쳐박혀 있었는데도 정말 눈깜짝 할 사이 주말은 지나가고 언제나 처럼 출근을 해야했다.
연례 행사인 임원인사가 지난주에 발표 났다. 신규 임원과 임원들의 보직변경 그리고 소문없이 실행이 된 보직해임된 임원들이 있다. 내가 소속된 조직에도 여파가 있었는데 상무님이 타 조직으로 전출을 가고 신임 임원이 우리 조직을 맡게 된 것이다. 벌써 부터 몇몇 팀장님들은 신임 임원과 면담을 진행을 했다는 소문이 돌고, 몇몇은 현임원과의 면담을 하는지 집무실로 들고 나는 사람이 많다. 최근 트랜드인지 내가 나이가 먹어서인지 몰라도 40대 초반의 젊은 임원들이 눈에 띈다.
보직해임된 임원들은 공식 발표도 없어 그저 알음알음으로 전해진 소식을 들었다. 같이 일하던 팀장들만 살짝 불러서 인사를 나눈 모양이다. 벌써부터 말들이 있었던 몇몇 분들은 소문이 진실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분들도 짐을 싸고 계신다고 한다. 50대 초 , 중반인 그분들은 대부분 첫 직장으로 입사를 해서 임원까지 달고 있다가 퇴사를 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갑작스레 보직해임이 된 분들의 마음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나저나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고민스럽다. 전출가시는 분을 따라 조직을 이동을 하는 것이 좋을지, 신임 임원과 기존에 하던 일을 하는게 나을지, 그것도 아니면 아얘 새로운 조직으로 이동하는 것을 고민해 봐야할지 모르겠다. 모든 일련의 일들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에는 마무리 될 것인데 갈피를 못잡겠다. 넌지시 알려주신 대로 전출을 가는 쪽이 맞지 않나 싶기는 하지만 하고 싶던 일을 하기 위해서 리스크를 끌어 안을 것인가? 아니면 아얘 정년퇴임까지 숨어 지낼 만한 곳을 찾아야 할까 쓸데 없는 생각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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