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27. 23:04ㆍ오늘 읽은 책
저자 : 마리나 벤저민(Marina Benjamin) / 이은숙역
출판 : 웅진지식하우스
2018.10.22
부제가 "나를 위해 살아가기로 결심한 여자들을 위하여"라고 되어 있으니 분명 이 책의 타깃이 되는 이제 막 중년이 되었거나 중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여성임에는 틀림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이 책을 손에 들게 된 것은 아내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약간은 부정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단어인 중년은 이미 혹인 얼마 후면 폐경에 이르게 될 대략 50대의 여성들을 말한다. 여기서 부정적이란 의미는 폐경으로 인해 생식기능을 잃은 것 때문이리라. 그리고 급격하게 여성 호르몬이 줄어듦으로 인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서 저자는 에스트로겐 얘기를 많은 지면을 할애해서 이야기 한다. 에스트로겐 전도사 처럼 말이다.
저자는 이제 막 50살에 들어선 여성으로 중년 이후의 삶을 보다 평온하고 안정적이게 이끌어 나가려고 운동을 비롯한 여러가지 생활 패턴을 바꾸었다. 그러면서 어머니와 딸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이미 폐경, 중년을 지나 노년에 이른 여성과 이제 여성으로의 활기를 찾아가는 딸 이야기다.
그리고 정해진 월경을 모두 마쳤다는 의미에서 폐경 대신 완경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인도의 흰두교 여성은 완경이 되면 종교 행사에도 참석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도 폐경 비슷한 것을 겪기는 한다고 하는데 여성이 급격한 호르몬 변화를 겪는데 반해서 남성의 경우 테스토스테른 이라는 호르몬은 30대 부터 매년 2% 정도씩 감소하기 때문에 호르몬에 의한 갱년기 증상에 따르는 생물학적 변화보다는 나이가 듦에 따른 사회적 변화가 더 크다고 한다.
"인구조사 수치에서 유아사망률을 빼면, 1871년 남성의 평균 수명은 75세로 치솟아 현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라고 저자가 말한 부분은 흥미로왔다. 통계의 함정을 너무 쉽게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그래서 유전자 요법은 인간 수명의 연장이 아니라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수명, 건강 수명을 늘리는데 사용해야한다는 미국의 진화생물학자 마이클 로즈의 이야기가 맞다는 생각을 들게했다.
초반기 중년과 폐경에 대한 이야기 이후에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숙제를 푸는 과정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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