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9. 22:16ㆍ오늘 읽은 책
명로진 지음 | 더퀘스천 | 2020년 01월 02일 출간
하루에 만보 걷기를 실천하기 시작하면서 책을 읽는 것보다 듣는 것이 더 많아졌다. 블로그를 돌아보면 알겠지만 주로 산책을 나가는 곳이 재개발이 아직 진행되지 않은 언덕배기 동네들을 자주 다녔다. 소위 달동네라고 부르는 곳이긴 한데 어릴 때 살던 동네가 생각이 나서 그런지 몰라도 친근하다. 그런데 오늘은 주말이라 집에서 조금 먼 곳을 목표로 잡았는데 한남역쪽에서 이태원쪽으로 언덕을 넘을 계획을 하고 집을 나섰다.
옥수동에서 한남동쪽으로 방향을 잡고 걷다보니 대사관들이 많이 있는 곳을 지나게 되었다. 대사관 건물들은 보안도 철저하겠지만 문득 88도로를 달리면서 강변북로를 달리면서 경치가 멋있는 한남동의 빌라가 있는 곳이 어딘가 궁금했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아마도 이집트 대사관 뒷쪽이 아닐까 생각을 하면서 연결되는 골목을 찾아 봤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에는 아프가니스탄 대사관을 지나서 왼쪽으로 나 있는 차로를 통해서 들어갈 수 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도로 이외에는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부촌 골목들을 꽤 알고 있었지만 정말 폐쇄적이고 집들마다 CCTV 카메라가 달려있는 이런 동네는 처음 봤다. 장충동 빌라촌, 성북동 등 여러 곳을 봤지만 이 동네만큼 부러운 곳은 없었다.
어차피 세상은 불평등하다. 평등한 세상을 꿈꾸고 있다면 헛된 꿈을 꾸고 있다고 난 확신을 한다.
돈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든 세금을 덜 내려고 하는 것이고 세력이 있는 사람은 어떻게든 세상을 자기 손으로 주무르고 싶어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세력이나 돈을 벌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노력을 한다. 좋은 집에서 살고 싶고 지금보다 넓은 평수의 아파트에서 살고 싶기도 하다. 남보다 좋은 차를 타고 싶어하기도 한다. 우리나라가 특히 심하다. 그 한가지 예가 벤츠 E클라스가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는 것을 봐도 알 수 있지 않은가?
불평등한 세상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거나 아니면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나만의 행복을 찾기를 바란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세상은 절대 평등하지 않다.
이 책에서는 많은 부분 동감하지만 또한 많은 부분은 동감하지 못하는 부분도 많았다. 개인마다 판단의 기준이 다를 수 있으니 한 번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오늘 읽은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4) 280일 (0) | 2021.02.19 |
---|---|
(★2) 아 대한민국 재벌공화국 (0) | 2021.02.13 |
(★5) 주가급등 사유없음 (0) | 2021.02.08 |
(★4) 코리안 티처 (0) | 2021.02.06 |
(★3) 게토의 주인 (0) | 2021.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