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280일

2021. 2. 19. 20:47오늘 읽은 책

전혜진 지음 | 구픽 | 2019년 06월 25일 출간


280일은 임신일 수이다. 아이를 임신한다는 것은 여성들만 가질 수 있는 신성한 능력이다. 하지만 한국사회에서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떨까? 하는 의문에서 이소설이 시작되었다고 생각을 한다. 일상적인 임신이 아니라 시험관 아기나 노산 뿐만 아니라 임신 기간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경우들을 표현했다. 

맞벌이 부부, 시험관 아기를바라는 불임 부부의 눈에 비친 세상이 하나 둘씩 보여진다. 시험관 아기를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모르는 사람들은 간접 경험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단지 임신은 아이를 갖는다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임신을 하고나면 스스로 포기해야 하는 것과 사회에서 포기를 하게 만드는 것도 있다. 스스로 포기 해야 하는 것은 어떤 것이든 본인의 선택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내 선택이 아닌 남의 선택에 의해 포기해야 하는 것이 생기는 것은 여성을 사회의 약자로 만들어 버린다. 예를 들면 출산과 함께 포기해야 하는 또는 포기하게 만드는 사회 구조적 문제 말이다. 대기업이야 출산 휴가 제도가 있어 괜찮을지 모르지만 중소기업에서는 제도가 있음에도 사용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임신 이후에는 출산 그리고 산후조리까지도 다룬다. 연배가 있는 결혼한 사람들은 누구나 경험을 했을 이야기이지만 쉽지 않았던 모유수유나 비용 때문에 유쾌하지만은 않았던 산후조리원의 경험이 그렇다. 

 

임신이란 성스러운 것에 대해 그리고 그 어려움에 대해, 사회의 지원이 부족함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아이를 생각하는 젊은 분들은 한 번쯤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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