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발레하는 남자 권투하는 여자

2021. 5. 6. 00:35오늘 읽은 책

 

임옥희 지음 | 어진선 그림 | 풀빛 | 2015년 06월 10일 출간


페미니즘에 대한 책이고 청소년을 위한 책이다. 우선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페미니즘에 대해서 살펴보고 넘어가야겠다.
페미니즘, 양성 모두에게 공정하고 정의로울 수 있도록 함으로써 양성의 공존을 모색하는 것. 모든 형태의 차별과 억압으로부터 해방을 지향하는 운동이다.

 

고전을 새롭게 해석한 부분은 참신하다고 할 만하다. 신데렐라가 그랬고 빌리엘리어트가 그랬다. 

개인적으로 양성평등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필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한쪽으로 치우쳐버린 페미니스트들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한쪽으로 치우친다면 필요없는 반발을 일으킬 뿐이다. 다름을 인정하고 평등을 주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은 혁명이 아닌 이상 한 순간에 바뀌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우선 여성가족부라는 정부 조직부터 얘기를 하고 싶었다. '왜 여성가족부일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여성가족부의 영문표기를 알게되었다. 영문으로는 Ministry of Gender Equality and Family이다. 여성보다는 양성이다. 이런 표기조차도 일부 사람들은 불편하게 느낀다. 표현을 안할 뿐이다. 여성가족부가 여성만을 위해서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 알고 있으면서도 이름이 풍기는 뉘앙스가 여성에 너무 치우쳐 있다. 

 

한국이라는 사회에서 페미니즘을 이야기하다 보면 군대 문제와 아이를 낳는 문제로 말이 번지기가 쉽다. 책에서는 여성은 국민의 의무중인 하나인 병역의 의무에서 배제되어 있다고 표현을 한다. 그래서 군복무를 한 남성에게 가산점을 주는 이야기를 하면서 결국 남성도 여성이 낳는다는 논리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병역의무에서 여성이 배제 되어 있는 것은 과연 불평등일까?

군가산점제라는 것이 헌법정신에 위배된다고 헌법소원이 제기되어 결국 폐지가 되었다. 그런데 남성은 인생에서 있어서 2년이란 시간을 개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의무로서 복무하고 있다. 여기에 대한 다름을 인정해 주고 보상도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역사적으로 남성중심의 사회였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물리적 힘을 가진 성이 중심이 될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생각을 한다. 아주 예전 수렵이 그랬고 전쟁이 그랬을 것이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수렵을 해서 먹고 사는 것이 아닌 지식사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더 이상 물리적 힘이 중요한 시대가 아니다. 그래서 사회는 변할 것이고 변해야 한다. 하지만 그 변화하는 속도는 꽤나 느릴 것이다. 

느린 변화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는 것은 논리적이어야 하지 않을까? 너무 한쪽에 치우친 생각은 역효과로 인해서 그 변화를 오히려 느리게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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