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쓰리다
오랜만에 혼자서 영화를 봤다. 코로나 때문에 극장엘 가지 못하니 컴퓨터로 새벽 한시가 넘은 시간까지 영화를 봤다. 그러다 문득 요즘 회사에선 어떤 얘기가 돌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영화를 보다 말고 블라인드 앱에 접속을 했다. 영화가 별로 재미없어 잠이 오던차에 접속을 한건데 잠을 확 깨게 만든건 저성과자들에 대한 명예퇴직과 이를 거부했을 때 받게되는 교육인 성과향상 프로그램에 대한 얘기였다. 블라인드의 글 중에서는 성과가 그리 나쁘지 않은 동료 중에서도 명퇴를 종용받는 친구들이 있다는 얘기 까지도 보였다. 모두가 인건비를 줄여보겠다는 심산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전에 내 성과가 과거에 어땠는지를 먼저 확인했다. 움찔했던가보다. 다행히도 아직까진 고성과자에 속하는 것 같긴하다. 그럼에도 불안감이 엄습..
2022.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