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실_비요일 정처 없이 #1
대부분 주말에는 그냥 길을 나선다. 비가 와서 조금 망설이긴 했지만 말이다. 노부부가 같이 우산을 쓴 모습이 보기 좋다. 집 근처 주유소가 두 개가 있는데 한 곳은 1708원 길 건너는 2098원이다. 너무 차이가 나는건 아닐까? 그나저나 비오는날 태극기는 게양 안했었는데 언제부턴가 바뀌었나보다. 비에 태극기가 젖고 있는 것이 별로 기분이 좋지가 않다. 예전 성동공업고등학교 옆에는 황학동주방가구거리가 있다. 식당에서 사용하는 식기 기자재 뿐만 아니라 가구들도 있다. 싱크대를 제작 설치해 주는 곳도 있고 식당용 중고 가구들을 파는 곳도 꽤 많다. 성동공업고등학교 뒷길로 들어서면 벼룩시장이 나온다. 비가 오는 일요일 아침이라 사람은 많지 않다. 여기서 LP판을 사기도 했고, 오래된 카세트나 카메라는 자주 구..
2022.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