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들려온 ‘레이저 소리’? – 퍼서비어런스의 첫 레이저 사운드

"한 손뼉 소리는 어떤 소리일까?"라는 선문답처럼, 레이저가 화성 바위를 쏘는 소리는 어떤 소리일까요?

이제는 굳이 선승에게 묻지 않아도 됩니다. 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 가 보내온 첫 번째 레이저 소리가 공개되었기 때문입니다!

2021년 3월 2일,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에 착륙한 지 12번째 되는 날(sol 12), 로버의 SuperCam 장비가 ‘마아즈(Ma'az)’ 라고 이름 붙여진 바위를 대상으로 레이저를 30번 쏘았습니다. 거리는 약 3.1미터였고, 이때 레이저가 바위를 타격할 때 나는 미세한 ‘톡톡’ 소리가 마이크에 녹음되었죠.

이 사운드는 실제로 화성의 희박한 대기에서 레이저에 의해 암석이 증발하며 발생하는 충격파 소리입니다. 마치 짧고 빠른 팝콘 터지는 소리처럼 들리는데, 이 소리를 통해 과학자들은 바위의 물리적 구조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해요.

화면에 보이는 SuperCam이 촬영한 ‘마아즈’ 바위의 근접 사진은 가로 6cm(2.3인치) 정도로, 작지만 과학적으로는 매우 중요한 관측 대상입니다. 참고로 ‘마아즈(Ma'az)’는 나바호(Navajo) 원주민 언어로 ‘화성(Mars)’ 을 뜻합니다.

📌 정리하자면:

• 📅 관측일: 2021년 3월 2일 (Sol 12)
• 🛰️ 장비: 퍼서비어런스의 SuperCam
• 🎯 대상: Ma’az (화성어로 Mars)
• 🔫 방식: 레이저 30회 조사
• 🔊 결과: 화성에서 최초로 녹음된 레이저 소리

이 소리 한 조각이 화성에 대한 이해를 또 한 걸음 넓혀주네요. 과학이 만든 음악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