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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의 삶

물 위를 가르는 용의 레이스, 2025 대만 신주 드래곤보트 페스티벌 체험기

by 소혜민 2025.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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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음력 5월 5일이면 대만 곳곳에서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드래곤보트 페스티벌(端午節, 단오절)’이 열립니다. 특히 올해(2025년) 신주에서 열린 드래곤보트 대회는 더 특별했습니다. 유튜브와 TV를 통해 생중계까지 되며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고, 저도 직접 카메라를 들고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생생한 현장을 여러분께 전해드릴게요.

 


드래곤보트 페스티벌이란?

드래곤보트 페스티벌은 중국 고대 시인 ‘굴원’을 기리기 위한 전통 명절입니다. 그를 기리기 위해 사람들이 떡(쭝즈, 粽子)을 강물에 던지고, 빠르게 배를 저어 물속에 빠진 그의 영혼을 위로한다는 전설이 전해져오죠. 오늘날에는 스포츠와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축제로 발전해, 대만에서는 주요 도시마다 드래곤보트 경기를 개최합니다.

 


신주에서의 뜨거운 레이스

2025년, 신주에서는 이틀에 걸쳐 드래곤보트 대회가 열렸습니다. 약 60개 이상의 팀이 참가했다고 하니, 그 열기를 짐작하실 수 있겠죠? 경기는 신주시 강변에 마련된 전용 경기장에서 진행되었고, 각 팀은 16명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경기의 방식도 단순하지만 아주 박진감 넘쳤습니다. 두 팀이 한 조가 되어 노를 저어 전진하며, 먼저 결승점에 있는 깃발을 뽑는 팀이 승리합니다. 단순한 타임어택이 아니라 ‘깃발 뽑기’라는 명확한 승부 방식이 경기를 더 흥미롭게 만들더군요. 경기는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되어, 승자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합니다.

 


땀보다 값진 팀워크

현장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바로 ‘참여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분위기였습니다. 일부 팀은 승부보다는 함께 호흡을 맞추고, 축제를 즐기는 데에 더 큰 의미를 두는 듯했습니다. 실제로 회사 동료끼리 모인 직장인 팀, 대학생들로 이루어진 동아리 팀, 그리고 외국인 참가자 팀도 볼 수 있었어요. 모두가 즐기고 웃으며 하나가 되는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심지어 패자부활전도 있어서, 한 번의 실수로 탈락해도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점도 아주 좋았습니다. 덕분에 현장의 분위기는 끝까지 응원과 환호로 가득했습니다.

 


현장 열기 그대로, 카메라에 담다

저도 카메라를 들고 이틀 동안 신주 드래곤보트 페스티벌을 기록했습니다. 처음엔 단순한 스포츠 경기라고 생각했지만, 현장에 가보니 전통문화와 공동체의 힘이 고스란히 느껴졌어요. 참가자들의 진지한 표정, 관중들의 열정적인 응원, 깃발을 뽑는 그 순간의 환호성까지… 모든 장면이 영화 같았습니다.

경기 외에도 쭝즈(대만식 찹쌀떡)를 나눠주는 부스, 어린이를 위한 전통 놀이 체험존, 라이브 음악 공연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했습니다.

 


함께 즐기는 문화 축제

신주 드래곤보트 페스티벌은 단순한 지역 행사 그 이상이었습니다. 남녀노소, 국적 불문하고 모두가 함께 즐기고 응원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축제의 의미를 느낄 수 있었어요. 특히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이 문화의 현장은 외국인인 저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내년에도 시간이 된다면 꼭 다시 찾아가고 싶습니다. 아직 한 번도 직접 본 적이 없다면, 대만 여행 일정에 꼭 넣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사진이나 영상으로만 보는 것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마치며

2025년 신주의 드래곤보트 페스티벌은 단순한 구경거리가 아닌, ‘직접 체험하고 느끼는’ 살아있는 문화였습니다. 열정적으로 노를 젓는 선수들과 함께 환호하는 관중들, 그리고 그 모든 순간을 함께 담아낸 제 카메라의 셔터 소리까지… 하나하나가 잊지 못할 여름의 추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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