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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책

(★5) 유신

by 소혜민 2020.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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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

저자 한홍구

출판 한겨레출판

발매 2014.01.15.


박통은 어릴적에 흑백 TV에서 보던 대통령각하였다. 10.26때 시청을 가득 메운 인파가 기억에 나고 어릴적 육여사는 온화한 웃음을 가진 분이라는 어렴풋한 기억과 시골에서 새마을 운동으로 분주했었던 일상이 기억이난다. 사실 어릴적일이라 나에게는 박통시절은 아무것도 모르는 어릴적 기억의 단편일 뿐이었다.

하지만 10.26에서 5.18로 그리고 1987까지의 역사에 대해서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나이 지긋한 어르신의 강좌를 듣고 있는 듯 한 느낌이다. 내 아버지 혹은 친척 어르신들의 과거 회상을 듣는 듯한 그런 느낌이다. 세대에 따라 또는 사람에따라 박통을 평가하는 잣대가 다르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읽으려 노력했다.

종신 집권의 욕망이 드러나 유신집권은 1972년 부터 10.26까지 지속되었다. 종신 집권은 여야 의석수가 안되어 불가했지만 그 외 모든 권력은 다 쥐고 있었던 상황에서 유신이 72년 10월 17일 시작된 것이다.

다카키 마사오, 박정희가 일본을 롤모델로 삼은 것은 당시 동아시아에서 일본의 발전상을 보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을 할 수는 있겠으나 36년의 치욕의 역사를 안긴 일본을 숭상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임에 분명하다.

본인은 국가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을지 모르나 국가를 세우는 일이 왜 꼭 본인이 해야만 한다고 생각을 했을까 하는 점이나 국가를 위하는 마음보다 개인의 욕심이 큰 탓이 아니었겠나 싶다.

박통을 얘기하면서 항상 나오는 테마 중의 하나는 박근혜씨다. 육영수 여사가 세상을 뜬 이후에 퍼스트레이디 역할에서 첫 여성 대통령까지 지냈다. 그녀가 해방이후 우리 여성들의 삶에 대해서 얼마나 이해를 하고 있을까하는 물음을 던진다. 직접 경험이라는 것 말고도 간접 경험이라는 것도 무시 못할 것이긴 하다만……

어린 티를 채 벗지 못한 여공에서 부터 기지촌 여성들의 삶까지 그 어려움은 책을 읽는 내내 사회가 발전하면서 겪어야 할 진통 중에 하나였을 것이라는 추측을 넘어 우리만의 고통으로 와 닿았다. 해외에서도 산업혁명 시기에 노동 계층에 대해 도시 집중화 되면서 노동력 착취가 여성 인권 신장과 함께 나타나긴 했다곤 하지만 우리는 그 양상이 달랐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양상들이 영화나 혹은 당시의 범인들에 의해 구술되는 역사만을 봐왔었는데 과연 국가적인 이해와 정치가 어찌했는지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10.26은 안중근이 이토히로부미를 저격한 날이라고 한다. 역사의 우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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