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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팅

풀레인지 스피커 자작

by 소혜민 2022.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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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대해서는 문외한이고 집에 작지만 블루투스 스피커도 있는데 유튜브를 보다가 갑자기 스피커를 만들어 보게 되었다. 몇 만원으로 1500만원짜리 성능을 낸다는 터무니 없는 말을 믿어서는 아니었다. 아무 생각없이 3D 프린터로 박스 제작해서 만들면 쉽겠는걸 하는 생각으로 그냥 시작하게 되었다.

그래서 도전, 우선 우퍼나 트위터 같은 것은 필요없는 스피커가 풀레인지 스피커라는 것 같았다. 그래서 검색을 해 보니 국산 삼미스피커가 괜찮다는 얘기를 들었다. 뭐 하나 질러보자 해서 고른게 삼미 4인치 풀레인지 스피커 100B09라는 모델로 개당 6천원이 채 안되었다.

스피커만 있으면 안되니 앰프가 있어야 하겠다 싶어 이번엔 알리를 뒤졌다. 배송비 포함 8천원이 안된다. 스피커가 30W를 지원하는데 이놈은 50W까지 지원하고 USB에 BT5.0까지 지원한단다. 그래서 하나 질렀다. 잘 도착해 주기를 기대하면서 말이다.


그럼 박스를 만들어야 하는데 4인치 스피커에 맞게 이미 디자인을 해 놓은게 있을까 싶어 싱기버스를 찾아봤다. 역시나 대단한 분들이 많다. 굳이 손볼 필요도 없고, 스피커 사이즈도 딱이어서 앰프 관련해서만 디자인을 수정하면 되게끔 이미 만들어져 있다.


스피커는 국내에서 배송되니깐 이틀만에 도착을 했고, 앰프는 2주 정도만에 도착, 그리고 바로 3D 프린터로 프린팅을 시작했다. 전에 썼었던 스피커가 흰색이었는데 괜찮아 보이기도 했고 마침 남은 필라멘트가 있어서 바로 프린팅을 했다. 출력할 수 있는 너비 최대 정도라 고질병인 바닥면이 약간 뜨는 문제가 발생했지만 그런대로 나쁘지 않다. 0.28mm에 20% infill로 했음에도 35시간여가 걸렸다.



손댄 것이 없어도 스피커가 잘 맞아 떨어진다. 프린팅을 하자마자 바로 고정해 본다.


나쁘지 않다. 두 번째 박스가 출력되고 나서는 옆면을 막아야 하는데 바로 스피커 마운트하고 앰프 연결해서 블루투스로 소리를 들어봤다. 앰프가 괜찮은 것 같긴하다. 그런데 좌우가 트여 있으니 베이스가 전혀 없는 듯 한 느낌이다. 그래도 맥북프로 스피커보단 괜찮은 듯 싶다. 전압은 12볼트를 넣어 줘야 하는데 파워는 다른 놈을 테스트 중이라서 4.8볼트다.

 


전기적인 연결을 끝내고 나서는 안쪽을 꼼꼼하게 스폰지를 붙였다. 적당한 스폰지를 찾지 못해서 다이소 문풍지를 이용했다.

 

다음으로 좌우 덮개를 덮고, 전면에 스피커 커버를 붙였다. 블루투스로 연결해 본 바 LG 노트북 보다는 소리가 좋았고, 맥북프로와 같은 볼륨에서는 비슷하게 들렸지만 볼륨을 높이면 자작 스피커가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을 들을 때는 베이스가 약하다는 느낌을 받았으나 영화를 볼 때는 소리가 좋았다. 볼륨 노브를 돌려도 급격하게 볼륨이 올라가는 것이 아닌 점이 마음에 들었다. 

 

 

아직까지 어댑터를 연결하지는 않았는데 앰프는 8 ~ 12v를 넣으라고 되어 있는데 6v만 되도 동작을 하긴 한다. AUX로도 테스트를 해 보고 싶으나 케이블이 없어 테스트 하지는 못했다. 

 

자작 스피커 제작 과정은 재미있었고 스피커 품질은 나름대로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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