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헝가리 출장, 그리고 부다페스트의 하루 🇭🇺✈️

2025. 2. 20. 09:56해외에서의 삶

가끔 인생에서 예고 없이 찾아오는 출장이 있다.
그것도 "부탁"이 아닌 "통보" 형태로 말이다.

그날도 평범한 주말이었다.
나는 프랑스로 이주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 아직 가족들도 한국에 있었고,
혼자 주말을 보내며 어디 쇼핑몰에서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그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일이 하나 생겼는데, 네가 가줘야 할 것 같아." 🤔


✈️ 갑작스러운 헝가리 출장, 거절할 수 없는 통보

"헝가리?"
솔직히 망설였다.

📌 한국에서 출장을 보내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니, 프랑스에 있는 내가 가야 한다는 논리.
📌 네비게이션 개발 관련 미팅이었고, 내가 2000년대 초반까지도 개발을 했으니 적임자라고 판단.
📌 하지만 고민할 틈도 없이 이미 항공권과 호텔이 예약되어 있었다.

"월요일 새벽에 출발해서 오후 2시까지 미팅하고 돌아오면 돼."
"그런데 월요일엔 프랑스로 돌아오는 비행기가 없으니, 호텔도 예약해 놨어."

결국 나는 부다페스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 미팅 후, 부다페스트 강가에서

헝가리에 도착한 나는 오전부터 오후 2시까지
NNG라는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 회사와의 미팅을 마쳤다.

이제 할 일이 끝났는데…
문제는 돌아가는 비행기가 없다는 것.

📌 호텔 체크인 후, 남은 하루를 어떻게 보낼까?
📌 주말을 혼자 보내던 차에 예상치 못한 여행이 된 셈이다.

그래서 선택한 것은?
🚶‍♂️ 부다페스트 강가를 따라 걸으며 관광하기!


📸 국회의사당 앞에서 찍은 한 장의 사진

이 사진은 부다페스트 도나우 강변에서 찍은 사진.



강 건너 보이는 건물은 헝가리 국회의사당(Országház).

헝가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
도나우 강을 따라 흐르는 멋진 야경이 유명한 곳
유럽에서 세 번째로 큰 국회의사당

강가에는 유람선이 떠다니고,
오후의 햇살이 부드럽게 강물을 비추고 있었다.

출장으로 왔지만,
이 순간만큼은 출장이 아닌 여행의 기분.


💭 출장과 여행 사이, 부다페스트에서의 하루

🚀 출장이란 원래 이런 것인가?
원래 목적은 업무 미팅이었지만,
결국 남은 하루를 보내는 건 온전히 나의 몫.

📌 때로는 계획하지 않은 순간이 더 기억에 남는다.
📌 갑작스러운 출장이, 뜻밖의 여행으로 바뀌는 순간.

부다페스트에서 보낸 이 하루는 지금까지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출장을 오면 이런 순간이 온다.
"일은 끝났는데, 비행기는 늦은 오후."

📌 공항으로 가기엔 너무 이르고,
📌 호텔 체크아웃은 이미 했고,
📌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그렇게 남은 하루를 어떻게든 보내야 했다.
그래서 선택한 건?
🚍 부다페스트 2층 버스 투어!


🚌 아무 생각 없이 타 본 2층 버스

양복을 입고, 가방 하나 둘러맨 상태로 관광버스에 올라탔다.


다른 승객들은 모두 관광객들.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서,
나는 아마 가장 출장자스러운 모습이었을 것이다.

어딜 가야겠다는 목표도 없이, 그냥 버스가 가는 대로.
창밖의 부다페스트 풍경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다.

 

 


🏙️ 부다페스트 시내, 버스 위에서 바라보다

🚍 버스는 천천히 부다페스트 시내를 가로질렀다.
🏛️ 아름다운 유럽풍 건물들, 거리의 활기, 노천 카페의 여유로운 풍경.
🚶‍♀️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천천히 걸으며 구경하는 관광객들.

"이곳에 출장으로 온 것이 아니라,
여행으로 왔다면 어땠을까?"


📍 그냥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보통 출장을 오면 일정이 빡빡하다.
공항 – 호텔 – 미팅 – 공항.
하지만 이 하루는 나에게 주어진 의도치 않은 자유 시간.

📌 어디를 가야 한다는 부담 없이,
📌 버스가 가는 길을 따라가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부다페스트에서의 하루,
어쩌면 이 즉흥적인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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