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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책

흔들리는 나이, 마흔

by 소혜민 2020.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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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나이, 마흔

저자 강지윤

출판 을유문화사

발매 2018.03.25.



청춘기의 노력이 결실을 보는 시기가 40대이다.  원하던 꿈을 이루고 생활과 마음이 안정되는 시기이다.  그러나 마흔이 되어서도 나이만 들었을 뿐 마음은 여전히 청춘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 많다.

우리는 그 이름도 생김새도 모르는 남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해 전력질주를 해왔다. 좋은 점수를 받고 좋은 직장을 다니고 많은 연봉을 받아야 했다.  앞으로도 실체 없는 경쟁자와의 싸움은 계속될 것이다.  나 자신을 잃으면 잃을수록 얻는게 많아질 것이라는 환상 속에서 우리는 계속 달릴 것이다. 그런데 그런 질주를 멈추게 한 것이 마흔이라는 나이다. “그래 이 정도면 나 꽤 괜찮은 곳까지 올라온거야”

나이드는 것은 좋든 싫든 점차 “나 다운 것”을 찾아간다는 점에서 꽤 근사한 일이다.  몸에 생기는 주름살은 달갑지 않지만 마음에 생기는 주름살은 마음을 굽히기 쉽게 한다.  다른 사람의 말에 더 잘 귀를 기울이는 유연함을 얻게되는 것이다.

중년이라는 미래를 향해 달려온 소년, 소녀들은 허겁지겁 나이를 먹고 이 자리에 서 있지만 또 서둘러 어디론가 가려고만 한다.  살면서 우리는 대부분 초조해 한다.  그저 잊지 못하고 또 초조해할 먼 미래의 내가 되려고 발버둥 친다. 
행복은 ‘여기에 있다는 것'을 간과한 채 말이다.

새삼스럽지만 40대는 더 이상 인생의 안정기가 아니다.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겁이 많아지고 겁이 많아지는 만큼 안정을 추구한다.  그 막연한 안정을 추구하느라 정작 확실히 알고 있는 한가지 사실을 놓친다.  인생에 확실한 안정기가 없다는 쓰라린 사실이다.

나이가 들고 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수동적으로 수용하거나 비관하는 것이 아니라 그 허물을 적극적으로 삶 속에 끌어안고 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용기가 필요하다.  가식적인 내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려는 순수한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강한 사람보다는 연약함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자.  결함을 인정한다고 해서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가장 위험한 것은 자신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믿는 착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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