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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의 삶

대만, 자동차 세금이야기

by 소혜민 2025.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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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대만에서 처음으로 중고차를 보러 간 날이었습니다. 한국에서 타던 차량도 E클래스였는데, 한국에서 몰던 건 '엘레강스' 모델이었고, 이번에 본 차량은 'AMG' 모델이었습니다. 둘 다 3.5L 엔진을 탑재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AMG가 더 좋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첫눈에 마음에 들었던 차량이었습니다. 결국 2024년 1월에 이 차량을 구매하게 되었죠.

구매 과정에서 중고차 매매상이 모든 세금과 등록 절차를 처리해 주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세금 문제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대만의 자동차 세금 체계에 대해 궁금해졌고, 직접 고지서를 받아보며 세금 구조를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대만의 자동차 세금 구조

대만에서 9인승 이하의 일반 승용차는 엔진 배기량(cc) 에 따라 세금이 부과됩니다. 배기량이 클수록 세금이 높아지는 구조이며, 대표적인 구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500cc 이하: NT$1,620
  • 1,801cc~2,400cc: NT$11,230
  • 3,001cc~4,200cc: NT$28,220

제가 소유한 차량은 3,500cc 배기량을 가지고 있어서, 연간 NT$28,220 (약 130만 원) 의 세금을 내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차량 연식이 오래될수록 세금이 줄어들지만, 대만에서는 자동차 연식에 관계없이 동일한 세율이 적용된다는 점이 다릅니다. 즉, 10년이 넘은 차량이라도 신차와 동일한 금액을 납부해야 하죠.


자동차 세금 납부 방법

세금 고지서를 받아보니, 대만에서는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세금을 한 번에 납부해야 합니다. 한국처럼 분할 납부하는 방식이 아닌, 연 단위로 일괄 납부하는 시스템입니다. 납부 방법은 다양한데요.

  1. 현금 납부 – 편의점, 우체국, 은행에서 직접 납부 가능
  2. 온라인 납부 – 고지서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쉽게 결제 가능
  3. 자동이체 – 계좌 등록 후 매년 자동 납부 가능

개인적으로는 편의점에서 납부하는 방법이 가장 편리해 보였지만, 요즘은 QR코드를 활용한 온라인 납부가 가장 간편한 방법이었습니다.

 

 

대만 사람들은 오래된 차를 더 오래 탄다

대만의 도로를 보면 한국에 비해 오래된 차량이 많이 보입니다. 한국에서는 신차를 자주 바꾸는 경향이 있지만, 대만에서는 차량을 오래 타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유를 살펴보면,

  1. 연식에 따른 세금 감면이 없어서 – 새 차든 오래된 차든 동일한 세금이 부과됨
  2. 고온다습한 기후에도 차 관리가 용이함 – 부식이 덜하고, 겨울철 제설 작업으로 인한 차량 손상이 없음
  3. 자동차 유지비 절감 – 보험료나 유지보수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

특히, 10년 이상 된 클래식한 올드카도 종종 도로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대만의 자동차 문화는 한국과 많이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2024년 1월에 중고차를 구매하고 나서야 대만의 자동차 세금 체계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연식에 따른 감면이 없다는 점, 배기량에 따라 세금이 결정된다는 점, 그리고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납부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대만에서는 사람들이 오래된 차를 더 오래 타는 문화가 있어서, 신차가 아니어도 큰 부담 없이 중고차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한국과는 다른 자동차 문화와 세금 구조를 직접 경험하면서, 앞으로도 대만에서 자동차를 운용하는 데 있어 더 많은 것을 배울 것 같네요. 

차를 구매할 때 도움을 많이 준 동료와 지금도 제 차를 본인의 차 처럼 관리해 주는 중고차 상에도 감사하며 차를 잘 타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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