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속 은하들의 전쟁터, 힉슨 44 은하군 이야기 🌌

밤하늘을 바라보다 보면, 별들만 있는 것 같지만 그 너머에는 수많은 은하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아주 특별한 은하들의 모임, 힉슨 44 은하군(Hickson 44)에 대해 소개해 드릴게요!

힉슨 44는 무엇일까요?

캐나다 천문학자 폴 힉슨(Paul Hickson)은 하늘을 정밀하게 관측하면서, 서로 가까이 모여 있는 은하 집단들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이런 은하 무리를 "컴팩트 그룹(compact group)", 즉 서로 가까운 거리에서 모여 있는 은하들로 분류했고, 이렇게 발견된 100여 개의 은하군 중 하나가 바로 힉슨 44입니다.

힉슨 44는 어디에 있을까요?

이 은하군은 사자자리(Leo) 방향에 있으며, 지구에서 약 1억 광년 떨어져 있어요. 광년이란 빛이 1년 동안 가는 거리로, 1억 광년이면 우리가 지금 보는 힉슨 44의 모습은 무려 1억 년 전의 모습이라는 뜻이죠!

4개의 주요 은하들 🌀

힉슨 44는 총 4개의 주요 은하로 구성되어 있어요. 각각 개성이 뚜렷한 이 은하들을 소개해 볼게요:

1. NGC 3190
   가운데에 보이는 은하로, 옆에서 본 나선 은하입니다. 검은 먼지띠가 휘어져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2. NGC 3187
   S자 모양을 한 나선 은하로, NGC 3190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요. 마치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이 매력적이죠.
3. NGC 3193
   위쪽 왼편에 있는 밝은 타원 은하입니다. 나선 구조가 없는, 나이가 많은 별들이 모여 있는 은하예요.
4. NGC 3185
   오른쪽 아래 구석에 위치한 나선 은하로, 비교적 작지만 분명히 힉슨 44의 일원입니다.

이 네 개의 은하는 함께 Arp 316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며, 서로 중력으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어요.

은하들의 중력 전쟁

이 은하들은 가까이 모여 있기 때문에, 서로의 중력에 의해 형태가 뒤틀리고 별이 새로 만들어지기도 해요. 이처럼 충돌과 합병(Merger)은 은하의 진화에서 자연스러운 과정이에요. 언젠가 힉슨 44의 은하들도 서로 합쳐져 하나의 거대한 은하가 될지도 몰라요.

흥미롭게도, 우리 은하(은하수) 역시 수십억 년 후에는 안드로메다 은하와 합쳐질 예정이랍니다!

얼마나 클까요?

중심에 있는 NGC 3190 은하는 약 75,000 광년의 크기를 가지고 있어요. 이는 우리 은하보다 약간 작은 크기예요. 이걸 보면, 힉슨 44에 속한 은하들도 굉장히 거대한 존재라는 걸 알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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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

힉슨 44 은하군은 은하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진화해가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우주의 한 장면입니다. 우리가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별을 바라볼 때, 그 너머에서는 수억 년에 걸친 거대한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는 거죠.

다음에 맑은 날 밤하늘을 볼 때, 힉슨 44가 숨어 있을지 모를 사자자리를 한번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