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밥맛
저자 서귤
출판 아르테(arte)
발매 2020.04.01.
책 표지의 한줄이 마음에 든다. “이렇게 개처럼 일했는데 아무거나 먹으려고?”
요즘은 건강도 생각하고 너무 살이쪄 입던 옷들이 안 맞는 관계로 회사에서는 샐러드만 먹고 있다. 그런데 얼마전까지만 해도 구내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곤 했는데 항상 불만이 많았다. 내가 냄새에 예민한 편이다보니 가끔은 입에 넣었다가 뱉어내는 반찬도 있었고 그것보다도 너무 싫었던 것은 너무나도 시끄러운 식당이었다. 먹고 살자고 회사다니는 것인데 먹는게 별로 유쾌하지 않았기에 사람이 붐비는 시간대를 피해서 거의 배식 마지막 시간에 혼자서 먹을 때가 많았다. 팀원들에게 미안함을 그나마 느끼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코로나로 인해서 칸막이가 쳐진 식탁에서 같이 식사를 하는 것은 따로 떨어져서 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회사 구내 식당에 대한 불만이 있었기 때문에 이 책에 손이 갔던 것 같다. 7년차 직장인의 점심과 연관되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부러운 것은 주인공이 다니는 회사의 구내 식당은 밥맛이 괜찮은 것 같았다.
책을 읽다가 빵 터진 부분이 있었는데 주인공의 머그컵 색깔이 경쟁사 로고 색깔과 비슷하다고, CEO 이동 동선에 주인공 자리를 지나칠 것 같다고 치우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올 때 였다.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으니까 :)
회사 생활은 어디나 비슷하다. 더 나은 곳을 찾아서 이직을 해 봤지만 어디나 비슷하다. 다만 다른 곳을 찾는다면 회사를 옮기는게 아니라 나랑 같이 일할 마음이 맞을만한 곳을 찾아야 한다. 그런 곳을 찾아서 떠날 수 없다는 것이 문제지만 말이다. 그래서 직장인은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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