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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책

(★3) 내가 바퀴벌레를 오해했습니다

by 소혜민 2023.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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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기사와 시즈마 / 명다인 옮김 / 리드리드출판

 

'별난 제목의 책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세상에 많고 많은 사람이 있으니 이런 책도 있음직 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혐오감을 갖고 있는 바퀴벌레. 내 기억속에도 바퀴벌레가 있는 기분나쁜 기억이 있다. 어릴적 친구 집에 놀러갔을 때의 일이다. 오래된 책, 한동안 사용하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되는 다듬이돌 위에 놓여있던 책을 들췄을 때, 도망가는 바퀴벌레와 탈피를 하고 남은 듯한 잔해물들을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오래된 기억이다.

 

나 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퀴벌레를 싫어할 것이다. 물리거나 피해를 입은적은 없을지라도 우리는 바퀴벌레에 대한 좋지 않게 생각을 한다. 싫어하는 것을 넘어서 혐오한다. 

그런데 어떤 세상인가 TV에 기생충을 연구하는 과학자도 나오는 세상이 아닌가?

 

책의 내용은 역시나 우리가 바퀴벌레를 오해하고 있다는 얘기다. 

물리거나 쏘인적이 바퀴벌레를 통한 피해를 입은 바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인식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저자 역시도 연구를 하면서 바퀴벌레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고 했다. 사마귀의 사촌이기도 하고 다양한 바퀴벌레의 이야기를 들었고, 저자는 어떻게 하면 사육을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한다고 했지만 아직도 바퀴벌레가 친근하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그렇게 이미 마음 속에 굳어진 이미지를 벗겨 내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다.

비단 바퀴벌레 얘기가 아니라 우리가 살면서도 이미 굳어진 마음 속의 생각을 바꾸는 것 말이다. 바퀴벌레 이야기를 읽으면서 다른쪽으로 내 생각은 가지를 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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