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나는 대만에서 새로운 직장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여행조차 와본 적 없는 곳이었기에 모든 것이 낯설었다. 다행히도 회사에서 2박 3일간의 방문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이 기간 동안 집을 구하고, 아이들 학교 입학 문제를 해결하며, 회사도 방문할 수 있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회사에서 제공한 밴을 타고 신주 시내를 지나면서 대만의 첫인상을 경험했다. 거리에는 오토바이가 가득했고, 그 풍경은 이전에 살던 곳과는 사뭇 달랐다. 도시의 활기와 낯선 환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호텔에서 내려다본 신주 시내의 모습은 푸른 하늘과 함께 인상적인 풍경을 선사했다. 새롭게 적응해야 할 곳이지만, 조용하면서도 현대적인 도시의 모습이 기대감을 자아냈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이곳에서의 생활이 생각보다 즐거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대만에서의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
집을 정한 후, 아파트 내의 피트니스 센터도 방문했다. 당구대가 놓여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고,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공간이 단순한 거처가 아니라 편리한 생활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안심이 되었다.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새로운 환경에서의 생활은 설레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가족과 함께 이주하는 경우 아이들의 교육이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 중 하나다. 대만에서의 첫 방문은 단순히 집과 직장을 살펴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학교와 생활 기반을 점검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이 글에서는 아이들의 학교 방문과 현지 쇼핑몰을 돌아보며 느낀 점을 공유하고자 한다.
아이들이 공부할 학교에서 레벨 테스트를 보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두 아이 모두 프랑스에서 외국인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영어를 사용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새로운 환경에서의 첫 시험이라 그런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민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아이들의 교육이었기 때문에, 이 학교가 앞으로 몇 년 동안 아이들의 학습과 적응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생각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교실 분위기는 비교적 차분했고, 국제학교답게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고 있었다. 학교의 시설도 깨끗하고 현대적이었으며, 아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부모로서 아이들이 이곳에서 좋은 친구들을 사귀고, 새로운 환경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성장해나가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 학교 측에서도 외국에서 온 학생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어 기대가 되었다.
마지막 날, 공항으로 향하기 전 우리는 현지 쇼핑몰을 둘러보았다. 대만에서 생활할 곳을 결정했으니, 이제는 실생활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했다. 쇼핑몰은 규모가 컸고, 다양한 브랜드와 상점들이 입점해 있었다. 건물 외부에는 수많은 오토바이들이 주차되어 있었는데, 대만에서는 오토바이가 매우 보편적인 교통수단이라는 점이 다시 한번 실감났다. 내부에는 대형 슈퍼마켓과 전자제품 매장, 가구점 등이 있어 향후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쉽게 구할 수 있을 것 같아 안심이 되었다. 맥도날드 같은 익숙한 브랜드들도 곳곳에 있어, 아이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환경이었다. 낯선 나라에서 새롭게 적응해야 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필요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점차 익숙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만에서의 첫 방문은 기대와 두려움이 공존하는 시간이었다. 새로운 나라에서의 삶을 시작하는 것이 마냥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아이들의 교육과 가족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 다행히도 학교와 생활 환경이 기대 이상으로 좋아서 안심이 되었고, 이번 방문이 새로운 시작을 위한 좋은 출발점이 되었다. 앞으로의 적응 과정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하나씩 차근차근 준비해나가며 대만에서의 새로운 삶을 만들어가야겠다.
저녁 식사는 HR 직원과 함께 딘타이펑에서 했다. 대만을 대표하는 맛집이라는 설명을 들으며 맛있는 샤오롱바오를 맛볼 수 있었다. 현지에서 유명한 음식점을 방문해보는 것은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는 첫걸음이었다. 직원과의 식사 자리에서 회사 분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앞으로의 생활에 대한 기대감도 조금씩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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