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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같은 Agile, 다른 문화 – 독일과 대만 협업에서 생기는 문제와 해결법

by 소혜민 2025.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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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일하는 문화 차이와 그 극복 방안”을 주제로 한 블로그 포스팅입니다. 특히 독일과 대만의 사례를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풀어봤어요.


Agile 방식은 전 세계 어디서나 통하는 협업 언어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 안에서도 문화적 차이로 인한 충돌이 자주 일어납니다.
특히 동양과 서양의 일하는 방식은 기본적인 가치관부터 소통 방식까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스크럼을 하더라도 서로 오해하거나 불편함을 느낄 수 있어요.

이번 글에서는 독일과 대만의 실제 협업 예시를 통해, 어떤 갈등이 생길 수 있는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극복하면 좋은지 살펴볼게요.




1. 문제 상황: 독일의 직설 VS 대만의 간접 표현

예시:
독일 개발팀은 스프린트 회고에서 “이번 백엔드 품질이 형편없었다”고 직접적으로 지적합니다.
반면 대만 개발팀은 “조금 더 시간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식으로 간접적으로 표현하죠.

갈등 포인트:

독일 팀은 “솔직함은 효율”이라 여기고 직접 말하지만,

대만 팀은 “체면과 분위기 유지”를 중요시해서 돌려 말하는 경향이 있어요.


해결 방법:

중립적이고 구체적인 언어 가이드를 마련해두세요. 예: "우리는 '좋지 않았다' 대신 '무엇을 개선할 수 있었나'를 이야기합니다."

회고 미팅 전 피드백 양식을 미리 작성하게 하면 감정 표현 없이 객관적으로 정리할 수 있어요.




2. 문제 상황: 일정 관리에 대한 인식 차이

예시:
독일 팀은 데드라인이 다가오면 우선순위를 줄이고, 명확하게 조정합니다.
하지만 대만 팀은 **“그래도 끝까지 해보자”**며 무리하게 야근을 감수하기도 하죠.

갈등 포인트:

독일 팀은 계획된 대로, 일정이 무너지면 작업을 과감히 줄입니다.

대만 팀은 책임감 있게 약속을 지키려 하지만, 현실적인 조정 없이 스스로 부담을 안게 돼요.


해결 방법:

스프린트 초반에 버퍼 일정(여유일)을 팀 간 합의로 확보하세요.

번다운 차트 등을 통해 일정이 위험할 때 빨리 공유되도록 도와주세요.

“스프린트는 약속이 아니라 실험”이라는 인식을 서로 공유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3. 문제 상황: 회의 문화의 차이


예시:
독일 팀은 회의 시간에 발언이 없으면 "준비가 안 된 것"으로 해석하고 실망합니다.
반면 대만 팀은 상하 관계나 분위기를 고려해 의견을 쉽게 내지 않거나, 결론이 이미 정해진 듯한 회의에는 조용히 있는 경우가 많아요.

갈등 포인트:

독일 팀: 회의는 아이디어 내고 토론하는 곳

대만 팀: 회의는 듣고 정리하는 곳 (경우에 따라 리더 위주)


해결 방법:

회의 전에 의견을 문서로 먼저 취합하거나, 슬랙/노션 등에서 비동기 의견 수렴을 먼저 하는 방식 추천

회의 시간에는 모든 사람에게 돌아가며 발언 기회를 주는 구조화된 회의 방식 사용

대만 팀에게도 “말해도 된다”는 심리적 안정감(Psychological Safety) 조성 필요



4. 문제 상황: 결정 방식 차이

예시:
독일 팀은 토론을 통해 빠르게 결론을 내고 책임자를 지정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대만 팀은 공감대 형성과 내부 합의에 시간이 걸리고, 때로는 윗선의 결정에 의존합니다.

해결 방법:

의사결정에 있어 “합의 기반”이 필요한 부분과 “책임자 중심”이 필요한 부분을 미리 정의하세요.

결정 사항은 **서면(예: Jira, Confluence)**으로 명확히 정리해두면 오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5. 문화 차이를 극복하려면?

✅ 명확한 룰과 가이드라인 만들기

문화 차이가 있더라도, 공통의 규칙이 있다면 팀은 더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 정기적인 문화 교류 세션 (예: 'Coffee Chat')

소소한 문화 차이를 공유하는 캐주얼 미팅도 팀워크에 큰 도움이 됩니다.

✅ 소통 방식의 균형 맞추기

직설과 완곡, 속도와 합의, 목표와 관계 사이에서 팀에 맞는 균형점을 찾는 것이 핵심입니다.




마무리하며

Agile은 절대 문화 중립적인 프로세스가 아닙니다.
같은 Jira, 같은 스프린트를 써도, 동양과 서양은 일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오해와 갈등은 충분히 생길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 위에 협업을 위한 공통의 규칙과 신뢰를 쌓는 것입니다.

독일과 대만처럼 다른 문화를 가진 팀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것, 그게 바로 글로벌 Agile의 진짜 매력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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