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가 뭐라고
저자 곽경훈
출판 에이도스
발매 2018.11.11.
소위 말하는 서울 5대 병원도 아니고 지방의 응급의학과 의사의 에세이다.
많이 아픈 분들은 소위 대형 병원을 선호하고 큰 병원을 가보면 전국 각지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 치료를 받기 위해 모여든 사람을 볼 수 있다.
이 책에서 얼핏 보이는 조금은 불편한 사실은 서울의 큰 병원들에 비해서 지방 병원들이 홀대 아닌 홀대가 가끔 발생하는 것처럼 비춰진다는 것이 아쉽다.
어릴적 꿈이 의사는 아니었지만 의학드라마는 꼭 챙겨볼 만큼 관심이 많이 가는 분야이다. 의학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진한 감동보다도 실제 응급의학과에서는 더 많은 감동이 있을 것이고 많은 사람이 촌각을 다투는 증상으로 방문을 할 것이기 때문에 정말 별의별 일들이 발생할 것을 어렵지 않게 유추해 볼 수 있다.
더불어 소위 갑질을 시작으로 사람같지 않은 사람들을 일일이 응대해야하는 병원 관계자들의 노고도 클 것이다.
애를 셋 키우다보니 다른 사람들에 비해 애들을 안고 응급실로 다녔던 기억이 많을 것 같다. 환자로서가 아니라 보호자로서 애들 뿐만 아니라 집사람을 119 응급차로 응급실까지 간 상황도 있었다. 항상 피곤에 찌들어있는 의사들과 간호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을 보면서 입 밖으로 소리내서 말을 하진 못했지만 마음 속으로는 고마운 마음을 보냈다. 응급실에서 아픈 내 가족을 빨리 봐 주지 않았을 때는 원망의 마음도 컸지만, 해외에서 몇 년 살면서 다녔던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병원, 죽기 일보직전이 아니면 의사를 만나기까지 3시간은 기본으로 기다려 본 사람이라면 한국에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알기에 …
한편 많은 응급환자들을 그들의 보호자들과 함께 대해야 하는 의사에게는 침착함, 당당함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다. 처음 응급실을 갔었던 날, 두 번이나 서로 다른 대형 병원의 응급실을 갔었다. 첫 응급실에서는 원인을 아얘 찾지도 못했고 진통제만을 맞았을 뿐이었고 퇴원을 할 때는 원인은 찾지도 못했으면서 아프면 다시 오라는 얘기만 들었다. 대 여섯시간 후에 다시 통증이 시작되서 찾아간 병원서는 명료했던 기억이 있다. 첫 병원에서는 내 담당의가 자신감도 당당함도 없었다. 검사가 필요하면 오더를 내고 검사를 진행했음 되는데 나한테 이런 검사를 받아보시겠습니까라고 물으면 비 전문가인 내가 뭐라고 얘길했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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