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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문학상을 받았다는 포르투갈의 주제 사라마구의 작품이다. 제목과 같이 눈먼자들의 이야기이다. 모든 사람이 시력을 잃고 살아가는 이야기로 요즘의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더 가슴에 와 닿는 주제였던 것 같다. 다만 소설은 눈먼 사람들을 표현하기 위해서인지 사람들의 이름도 표현되지 않았고 각 화자가 이야기를 할 때에도 따옴표를 쓰지 않다보니 누가 하는 이야기인지를 알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목차도 없다는 것은 다른 소설 속의 다른 장치에 비하면 아주 작은 부분이다.
눈 먼 사람들이 겪어가는 세상은 우리가 사는 세상과 별반 다르지 않다. 저자는 유일하게 시력을 잃지 않은 사람을 등장시켜 세상을 보는 창으로 활용을 했다. 시력을 유일하게 가진 사람을 통해 세상을 보는 내내 눈먼 사람들끼리도 권력과 힘을 가진 사람들이 세상을 지배하고자 부도덕한 일들을 벌이고 쉽게 상상할 수 있는 지저분하고 더러운 세상을 통해 우리 사회를 조명하려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소설의 초반부에는 아주 시끄러운 환경에서 누군가의 말을 듣는 것처럼, 붕 뜬 상태에서 읽는 듯한, 집중이 안되는 듯 한 느낌을 갖고 계속 읽을까 말까를 고민했었는데 이 조차도 소설의 분위기를 나타내고자 하는 장치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19 사태가 눈 먼사람들 이라는 소재와 맞아떨어진다면 어제 끝이 난 총선은 눈먼 사람들의 권력 싸움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은 희망이라는 씨앗을 보여주고, 주요 인물들을 따라다니는 개는 어떤 상황에도 주변에 순응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가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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