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3. 21:13ㆍ일상 (대만 생활 정착기)
낙산지구 한양도성길을 올라 낙산 공원에서 동쪽을 보면 작은 정자를 볼 수 있다. 오늘은 그래서 낙산공원 맞은편으로 올라갔다. 그 정자의 이름은 동망정이었다. 숭인근린공원에 있었는데 이 정자는 조선 6대왕 단종이 강원도 영월로 귀양을 가서 죽음을 당하자 그의 비 정순왕후 송씨가 현재 청룡사 자리인 정업원에서 시녀와 같이 지내면서 매일 동쪽(영월쪽)을 바라볼 수 있는 기곳에 올라와 망왕의 명복을 빌었다 하여 동망봉이라고 부르게 된 유래에 따라 이곳에 팔각 정자를 건립하고 동망정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숭인근린공원에서 낙산공원쪽으로 이동을 하기 위해서 낙산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명신초등학교가 보인다. 초등학교라 그런지 외벽을 컬러풀하게 칠해 놔서 눈에 띈다. 이 곳을 지날 즈음 동쪽 하늘에선 아침 노을이 보인다.
낙산공원에 도착을 해서는 흥인지문쪽으로 방향을 잡아 움직일 무렵 해가 떴다. 멀리 조그맣게 롯데타워가 보인다. 한양도성길을 따라가다가 우측 골목으로 내려간다. 여기에 이화동 벽화마을이 있다.
새롭게 조성이 된 벽화들이라면 색상들이 화려했을텐데 색이 조금은 바래있는 것으로 봐서 벽화마을이 조성된지는 꽤 된 듯 했지만 그래서 더 정감이 갔다.
경사가 심해 특이한 도로도 볼 수 있었다.
다른 벽화들도 볼 수가 있었는데 무턱대고 그렸다기 보다는 건물들의 모양에 맞추려는 아이디어가 들어간 작품들이 많아 보여 보기가 좋았다.
사실 오늘은 조금 늦게 산책을 나왔는데 DDP와 평화시장 사이의 도로에서 열리는 장터를 들리기 위함이었다. 주말에만 열리는 것 같은데 내가 사용할 산책용 장갑과 막내장갑 그리고 귀마개를 사기 위해서였다. 지난번에 그 시장을 지나다 싼 가격에 놀랐기 때문이다. 장갑이 각각 3천원, 어린이용 귀마개는 천원에 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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