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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책

(★5) 이민을 꿈꾸는 너에게

by 소혜민 2021.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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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영 지음 | 김수빈 사진 | 미래의창 | 2018년 08월 10일 출간


큰애가 대학교를 다니고 이제 쉰 이른 지금 내가 이민을 꿈꾸면서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아니다. 둘째와 셋째를 위해서 지금쯤 해외에 다시 주재원으로 나가면 좋겠다라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부지불식 중에 이 책을 골라서 읽게 된 것은 아닌가 싶다.

 

이민에 대한 생각은 별로 없었다. 의도치 않게 해외 출장을 많이 다니면서 이민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바 왔었다. 나는 그렇지 않았다. 돈만 있으면 한국 만큼 살기 좋은 곳이 없다는 곳을 벌써 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뿐이 아니라 해외는 밤이 외롭다. 밤9시만 되면 어디 갈 곳이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는 예전 생각을 많이 했다.

멋모르고 미국에 6개월을 내리 출장으로 오가던 30대 초반 시절, 40대에는 5년을 해외 주재원으로 유럽에 있던 시절을 말이다. 내가 직접 겪었고 가족들이 영유했던 많은 것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민 생각이 없으면서도 이 책을 중간에 놓지 못했다. 저자는 이민을 꿈꾸는 친구들을 위해서 본인이 호주 이민을 하면서 겪은 일을 기반으로 조언을 해 주고 있다. 이게 이 책을 쓰고 출판하게 된 목적일꺼다.

 

하지만 독자인 내가본 이 책은 이민을 위한 사람들만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저자는 그렇게 먼저 이민에 성공한 사람으로 조언을 위해 책을 썼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난 말하고 싶다. 이민을 가고 싶어하는 젊은 사람들에게는 안내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은 당연히 했다. 그리고 학부모들에겐 아이들 교육을 어떻게 시켜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할 수 있는 책이, 직장인들에게는 직업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저자가 나이가 많은 사람은 아니지만 인생에서 깨달음을 얻은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언듯했다. 한마디로 존경스러웠다.

 

호주의 생활이 한국에서 사는 동년배에 비해서 낙오되는 것 같아서 한국으로 역 이민을 간다는 사람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 이야기는 유유자적하고 즐기면서 사는 것과 뭔가 배우고 최신의 트랜드를 따라가는 것 중에서 어느 것이 행복하냐에 대한 물음이기도 했다. 지금 나에겐 전자가 더 행복할 것 같긴 하다. 하지만 모를 일이다. 막상 유유자적한 생활을 즐기지 못하게 될지 아직 겪어보지 못했으니 뭐라고 말할 수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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