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을 한 3D 프린터 Ender 3는 중국에서 왔다. 생각보다 빨리 한국에 도착을 하기는 했으나 세관이 바빠서 그런지 거의 일주일을 세관에 있었던 것 같다.
과연 제대로 동작을 할 것인가 궁금한 마음과 조립을 하는 즐거움을 상상하며 상자를 개봉했다.
조립 설명서는 그림이 좀 더 명확했으면 하는 바램이었지만 조립을 하는데는 큰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익스트로더 - 필라멘트를 녹여서 내보내는 쪽을 조립할 때, 고무 벨트를 어떻게 연결하는지가 정확하게 표현이 되어있지 않아서 유튜브의 힘을 빌렸고 마지막으로 배선연결을 할 때도 한군데 커넥터가 보이지 않아 역시 너튜브의 힘을 빌리긴 했다.
그리고 샘플로 들어있는 모델 STL 파일들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 Thingivers에서 그나마 실용성이 있어 보이는 몇 가지를 프린트 해 봤다. STL을 다운로드 받고나서 Cura(큐라) 최신 버전으로 슬라이싱을 했다. Cura에 Ender 3가 등록이 되어 있어서 프린팅 품질만 고르고 슬라이싱을 해서 프린팅을 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과정이었다. 3D 프린터를 고르려고 유튜브를 볼 때는 굉장히 어렵고 복잡한 것처럼 생각이 되었는데 별거 없다. 그냥 저품질로 프린트를 해도 꽤나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다.
위의 사진은 필름 카메라를 좋아하는 우리 가족을 위해서 필름통을 프린트 하는 중이다. 세 번째 프린팅인데 품질을 높였음에도 최종 출력물은 저품질보다 약간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무래도 노즐 온도를 200도로 맞춘 것이 문제가 아니었을까 싶다. 큐라에서는 200도로 세팅이 되어 있긴한데 비행기를 출력하기 위해서 찾아본 결과 PLA는 220도로 설정이 되어 있었고 베드는 60도였다.그런데 난 200도에 50도로 설정된 디폴트 큐라의 값을 그대로 사용했다. 이게 문제가 품질 저하를 야기시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처음에 저품질로 프린트한 aaa 배터리 박스는 품질이 의외로 좋았다. 그래서 저품질보다 설정값들을 조금 낮춰서 aa 배터리 박스를 출력해 봤다. 다 괜찮은데 박스 뚜껑 걸리는 부분이 '똑'하고 부러져버렸다. 역시 저품질까지만 사용하는게 좋겠다.
참고로 Ender 3는 베란다에 설치를 했다. 필라멘트 독성 이야기를 이미 검색을 통해서 알고 있던터라 실내에 두기는 찜찜했다. 프린팅 소리는 생각보다 그리 크지 않았고 밤샘 프린팅을 했는데도 나쁘지 않았다.
지금은 비행기의 몸통 부분을 프린팅하는 중인데 infill을 0%로 하고 있고 supporter도 안하고 프린팅 중이다. 중간에 뻥 뚤린 부분이 있어서 supporter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STL 파일을 open해 준 사이트에서 Ender 3 용으로 추천한 프로파일에는 infill과 supporter가 없다. 12시간 정도 출력 예정인데 출력물 결과가 자못 궁금하다.
참고로 PLA는 ESUN社의 것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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