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2021. 9. 4. 03:43오늘 읽은 책

 

이도우 지음 | 시공사 | 2018년 06월 28일 출간


잔잔한 가을 동화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아니면 어릴적 읽었던 아사코가 나오는 인연이라는 수필의 느낌이랄까? 초반부를 읽어 나갈 때 느낌은 이랬다. 아주 재미있다는 느낌은 아니고 화자의 이야기가 귀에 쏙쏙 들어오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점점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주인공 은섭은 고향에서 독립서점을 운영한다. 그러던 어느날 초등학교 동창 해원이가 고향에 잠시 내려와 은섭의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이야기는 깊어진다. 후반부 보다는 전반부의 느낌이 좋았다. 후반부의 가족사보다는 그냥 은섭과 해원에게 집중을 하는 것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좋은 느낌을 가지고 읽어나가다가 주인공 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아 인터넷에서 책을 검색해 봤더니 이미 드라마로 나와 있었다.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좋은 책을 읽는데는 등장인물을 나름 상상하는 재미가 있다. 그런데 이미 영화나 드라마로 나와 있다면 주인공들로 인해서 상상할 수 있는 여지가 작아지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책은 재미있어 드라마로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나서 넷플릭스를 찾아봐도 와챠를 찾아봐도 없었다. 토렌트를 검색해보면 나오기는 하는데 시드가 없어서 그런지 드라마를 볼 수가 없었다. 그점이 아쉽다. 

 

주인공 은섭과 해원이 드라마의 주인공과 벌써 오버랩되기 시작한다. 내 느낌보다 훨씬 세련된 주인공들이 되어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