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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책

(★3) 개

by 소혜민 2021.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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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지음 / 푸른숲 / 2021년 04월 23일 출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고양이라는 장편 소설이 생각날 수 밖에 없는 소설이다. 고양이가 아니라 역시 우리에게 친근한 개, 그것도 보리라는 진돗개의 이야기다. 베르나르의 고양이는 전쟁 그리고 고양이와 인간의 교감에 대한 이야기다. 특히 고양이 머리에 USB를 꼽을 수 있다거나 그걸 이용해서 고양이가 인터넷을 한다는 이야기는 정말 상상의 영역이다. 김훈의 '개'는 그에 반해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의 눈으로 인간을 엿본다. 스토리가 좀 진부하긴 하다. 댐 건설로 수몰 예정인 마을에서 노부부와 자라다가 수몰 직전에 보리는 마을을 떠난다. 노부부 아들네인 바닷가 마을에서 짝사랑 흰둥이와 숙적 악돌이를 만나고 살아가는 이야기다. 함께하는 가족들 이야기와 함께 동네 개들과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반려 동물은 인간과 함께 모든 것을 공유하는 것 같다. 내 어릴적에도 강아지 한마리를 키웠다. 이름은 안타깝게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강아지와 함께 했었던 순간 순간이 기억난다. 개들도 그런 순간들을 기억할까? 
소설 속에서 보리는 사람들과의 순간들을 기억하고 사랑한다. 

 

가끔 생각한다.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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