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출력물 대부분이 두께가 두꺼운 편이어서 출력물의 강도가 약하다고 생각해 보지는 않았다. 그런데 글자를 infill 100%로 출력을 하면 완전히 채워지지 않았고, 얇은 벽은 강도가 너무 약했다. 얇은 벽도 힘을 줘서 부러뜨리면 글자와 마찬가지로 infill 100%인데도 꽉차지가않아서 약한 것 같았다.
그런데 오늘은 Extruder(익스트루더)에서 '틱' 소리가 간헐적으로 나면서 유독 토출량이 부족한 듯 보였다.
익스트루더 모터의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까지는 무시하고 있었다. 뭐가 문제일지 한참을 검색해보니 원인은 필라멘트를 미는데 제대로 밀리지 않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그리고 슬립이 된다고 해서 자세히 동영상을 찍어보니 정말 슬립이 되는 것이 보였다. 위의 동영상에서는 두 번의 슬립이 일어났다. 아무래도 제대로 밀리지 않는 것은 노즐 쪽이거나 테프론 튜브의 어딘가가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 여유분으로 가지고 있던 노즐을 갈고 다음은 테프론 튜브를 탈거해 봤다.
그랬더니 다음과 같이 히팅블럭 내에서 나온 테프론 블럭이 저렇게 되어 있었다. 정기적으로 갈아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 갈고나니 익스트루더가 '틱' '틱'거리던 소음을 내질 않는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데서 또 발생했다. 윈도우로 말하면 블루스크린이 뜬 것이다. 문제가 하나 발생하니 연속적으로 일이 터진다. 모두가 다, 미리 닦고 조이고 기름칠을 하지 않아서 발생한게 아닌가 싶다. 전에 멀쩡한 히팅블럭을 문제가 있는지 알고 교체를 했던 것이 남아 있다. 그걸로 환한 낮에 교체를 해 봐야겠다.
가지고 있는 히팅블록을 살펴보면 좌측에 노즐, 굵은 빨간색 선이 연결된 히팅부분, 그리고 스크류로 고정되어 있는 온도 센서로 추정되는 부분이 있다. 그런데 처음부터 E1 에러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두번째나 세번째 레이어를 프린팅 하다가 오류가 나는 것이다. 처음에는 온도가 정상적으로 215도까지 올라가고 온도가 내려가면 다시 히팅을 시작하는 것을 display를 통해서 관찰을 할 수 있었다. 그러니 초기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겨울 내내 히팅블럭을 감싸고 있는 두 개의 팬 중 한쪽에서 소리가 났었다. 외앵~~~ 하는 소리였다. 그리고 2 ~ 3분 지나면 소리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추측을 하건데 냉각이 되지 않아서 발생한 문제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되었다. 전면부에 있는 팬은 잘 동작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측에 있는 팬이 문제가 아닐까 하는 추측에 이르렀다.
전면부 팬이 잘 돌아가고 있었기 때문에 우측팬이 문제가 있다고 추측이 되는 상황이라 우측의 팬을 갈기로 결정했다. 팬을 떼어내서 보니 이 팬은 바람을 아래쪽으로 불어 넣어 노즐을 냉각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아래의 사진을 보면 팬이 돌면서 나오는 바람을 위쪽의 플라스틱을 통해서 노즐쪽으로 바람을 불어 넣는 것이다. 반대로 돌려보면 팬에 화살표가 그려져 있는데 그 화살표가 바람이 나가는 부분을 표시하고 있었다.
케이블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메인보드까지 가서 커넥터를 꼽아야 한다. 하지만 귀차니즘으로 과감히 기존의 선을 중간에 자르고 이어 붙였다. 그리고 수축튜브로 고정!
네 다섯번째 레이어까지 갔는데 아직까지 에러가 나지 않는다.
참고로 우측의 팬은 처음 시작할 때는 돌지 않는다. 어느 정도 온도가 올라가고 난 후 노즐을 식혀주는 것 같았다. 자세히 살펴보니 두 번째 레이어를 어느 정도 진행하다가 팬이 돌기 시작했다. 항상 도는 팬이 아니었다. 마지막으로 최종 출력물을 보면 다음과 같이 촘촘하게 출력이 잘 된 것을 볼 수 있다. 이로서 엔더3는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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