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10. 13:46ㆍ일상 (대만 생활 정착기)
바이크 매장이 서울에서 가장 많은 퇴계로 5가에서 시작을 한다.
많이 숫자가 줄어든 것 같기는 한데 지금도 평일 휴일 할 것 없이 문을 연 매장들이 많다. 바이크는 입문해야겠다 싶다가도 가족들의 반대로 꿈을 덮게 되는 취미가 아닌가 싶다.
4가쯤 오면 역시나 옛날 생각이 난다. 애견샵이 엄청나게 많았던 곳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그 명맥을 잇는 애견샵들이 몇개 있고 동물병원도 몇몇개 볼 수 있다. 한때는 애견 경매장이 있다고 했고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여기는 영화의 거리 충무로가 있다. 그래서 지하철 역사 이름이 충무로 아니겠나. 인쇄로도 참 유명하다. 친구가 인쇄쪽 일을 해서 청첩장을 이 근처에서 찍기도 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많이 퇴보했지만 대한극장은 랜드마크 중의 하나기도 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건 상영관 하나에 1800여명 넘게 들어가는 대형 상영관이라고 매체에 나오기도 했었고 중학교를 다닐 때,학교에서 단체로 킬링필드라는 영화를 보러 왔다가 대형 스피커 근처의 자리에 앉게되어 고막을 혹사 당한 기억도 있다.
충무로역 바로 앞,대한극장 맞은 편에는 진양상가가 있다. 부동산 하는 사람들은 한국최초 주상복합이라고도 하는데 확인할 바 없다. 다만 이 상가는 여기 충무로쪽에서 시작해서 을지로 청계로를 거쳐 종로까지 이어진다. 종로쪽 상가 이름이 세운상가이다. 세운상가쪽이 요즘 핫 플레이스라고 한다.
명동 방향으로 걷다보면 남산한옥 마을이 있다. 입장료도 무료이고 잠시 산책하기 좋다.
한옥마을 오른쪽의 물길을 따라 5분정도 올라가면 후문을 만날 수 있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조금 더 올라가면 남산1호터널로 들어가는 차들의 행렬을 볼 수 있다.
이정표를 보고 구름다리를 건너 남산둘레길로 가면 구름다리 건너 왼편에 터널이 나온다. 남산순환도로로 가는 길이다.
터널을 나오면 건물이 하나 보이는데 서울특별시중부여가센터다.
이전에는 여기가 중앙정보부가 있던 곳이란다. 전에 여기 올때 음산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는데 괜시리 그런게 아니었나보다.
건물을 지나쳐 우측으로 올라가면 남산둘레길, 예전이름 남산 순환도로를 만난다. 우측으로가면 케이블카를 타러 갈 수 있고 반대쪽으로가면 국립극장이다. 국립극장까지 왕복 5km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전에는 차가 다녔었던 길인데 보행자 전용으로 언젠가 바뀌었다. 나무가 우거져 서울 안이지만 공기가 참 좋다. 봄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고 가을 단풍도 참 좋다. 분당 탄천이 참 정리가 잘되어 좋은데 걷기는 여기가 훨 낫다. 순환도로에서 중간 중간 서울타워로 올라가는 샛길이 많다. 멀리 나가지 않아도 서너시간 등산코스가 나온다. 물론 오르락내리락 하긴 해야하지만 말이다.
곳곳에 지금은 폐쇄가 된 약수터가 참 많았다. 우리도 물을 떠다 먹었었다. 30년도 더 된 얘기지만 말이다.
나무가 하늘을 가릴 정도로 우거진 길을 걷다보면 국궁장인 석호정을 만날 수 있다. 누구나 배우고 입회비를 내면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한번 배워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젠 거의 다 왔다. 왼쪽으로 국립극장이 보일꺼다. 버스정류장을 만나면 오른쪽으로 쭉 서울타워까지 걸어갈 수 있다. 하지만 오늘은 걸어내려갈꺼다.
왼쪽이 국립극장 들어가는 방향이다. 편의점이 있다. 목이마르면 잠시 들린다. 저 멀리 길 건너편은 반얀트리 호텔인데 저쪽으로 난 한양도성순성길이 있어 그쪽으로 갈 예정이다. 광희문, 옛날이름 수구문 방향이다.
한양도성을 만나면 도성 아래로 내려가 오른쪽으로 가면 버티고개역 쪽으로 나간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이다. 난 왼쪽으로 해서 동대입구역 쪽으로 간다. 거기엔 장충단공원과 장충체육관이 있다.
그나저나 바람이 불긴해도 참 날씨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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