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9. 15:11ㆍ일상 (대만 생활 정착기)
대부분 주말에는 그냥 길을 나선다.
비가 와서 조금 망설이긴 했지만 말이다.
노부부가 같이 우산을 쓴 모습이 보기 좋다.
집 근처 주유소가 두 개가 있는데 한 곳은 1708원 길 건너는 2098원이다. 너무 차이가 나는건 아닐까?
그나저나 비오는날 태극기는 게양 안했었는데 언제부턴가 바뀌었나보다.
비에 태극기가 젖고 있는 것이 별로 기분이 좋지가 않다.
예전 성동공업고등학교 옆에는 황학동주방가구거리가 있다. 식당에서 사용하는 식기 기자재 뿐만 아니라 가구들도 있다. 싱크대를 제작 설치해 주는 곳도 있고 식당용 중고 가구들을 파는 곳도 꽤 많다. 성동공업고등학교 뒷길로 들어서면 벼룩시장이 나온다.
비가 오는 일요일 아침이라 사람은 많지 않다.
여기서 LP판을 사기도 했고, 오래된 카세트나 카메라는 자주 구경을 하고 지나가게 된다.
80년대에 사용했던 전화기, 마이마이부터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100여미터를 가면서 오른쪽 골목을 살피면 중고 가전제품을 파는 곳도 참 많다.
요즘엔 외국인들이 많이 보이기도 한다.
청계천을 지나면 동묘다. 예전 청계고가가 있을 때부터 여긴 벼룩시장이었고 주말엔 사람으로 넘쳐난다.
동묘도 그렇고 지나온 황학동도 그렇고 서울 풍물시장도 그렇고 다 이어져 있는 듯 하다.
무엇을 사지 않고 사람구경을 다녀도 좋다.
자동차에서도 사라진 카세트 테입도 지천이다. 음악 CD, 비디오 테잎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곳이다.
여길 지나서 우측으로 가면 창신동 문구 도매 상가가 나온다. 요즘은 학교에서 교보재를 준다고 해서 많이 퇴색 되긴 했지만 여긴 문방구에서 팔던 모든 것이 있는 도매 상가다. 지금은 도매도 하지만 소매도 하기에 주말엔 아이들과 부모들로 넘쳐난다.
도매만 할 때는 없었을 아이들을 위한 조형물도 있다.
작년 어린이날 즈음에 왔었을 때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할로윈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매장 하나는 온통 할로윈 분위기다.
문구도매상가를 지나오면 큰길가로 나온다. 길 맞은 편에 편안한 창신동 골목시장이 있다. 지난 겨울까지 산책 삼아 자주 지나던 곳이다. 왼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여기가 서울이 맞나 싶은 가격표들을 만날 수 있다. 그나마 통닭은 500원이 올라서 4500원이다.
흥인지문, 동대문이 있는 곳이다.
메리어트 호텔 옆으로는 동대문 종합시장이 있다. 동대문 패션타운 근처지만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 싶다. 의류관련 부자재, 뜨게질 관련 부자재 등 없는 것이 없다. 이 금처에 노동운동의 선구자 격인 전태일 동상도 있다. 신발도매상가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젠 종로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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