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8. 11:00ㆍ일상 (대만 생활 정착기)
한참 시험볼 준비를 해야하는 시간에 지하철이다. 분명 인천행으로 보고 탔는데 다음 역이 안양이라고 해서 급히 내렸다. 내 목적지는 서울본부(구로)로 온수역에 내렸어야 했다. 그나마 집에서 일찍 나와서 택시를 타면 될 것 같았다. 택시를 타러 가면서 네비를 켜서 확인을 했다. 출근 시간이 한참이지만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안양역 광장 택시 장류장에 도착을 하니 택시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5분도 안되어 내 차례가 왔는데 온수역까지는 가지 않는단다. 그야말로 승차거부, 자기들 영업구역이 아니라고 안된단다. 시험 공부를 해서가 아니라 상식으로 알고 있는데 안간단다. 한 대만 그랬으면 모르겠는데 대 여섯 대가 안된단다. 거기가 어디냐고 묻는 기사도 있다. 신고를 하는게 맞았겠지만 마음이 급했다. 결국 택시를 포기하고 다시 전철을 탔다.
한국에서 대중 교통을 너무 사용해보지 않았나보다. 1호선에도 급행이 있었던 것이다. 이걸 알았으면 바로 반대편으로 가서 되돌아 갔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겨우 5분 늦었으니 바로 전철을 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쨌거나 응시료를 날렸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봐야겠다. 나머지 두 과목이라도 잘 봐야겠다. 현장 접수도 받지 않는다니 아쉽기만하다.
9시 시험 보러 오는 사람들 중에 차를 가지고 온 사람들이 꽤나 있는 듯 하다 20여대 주차가 가능해 보였고, 인터넷 접수시에 사진을 잘 올린 사람은 사진을 별도로 가지고 올 필요가 없었다. 사진이 삐뚤어졌다며 사진을 제출하라는 소릴 듣는 사람을 보긴했다.
자격증 발급을 위해서는 1만원만 내면 바로 그 자리에서 발급해 준다. 버스와 택시는 그렇고 화물은 인터넷 교육을 받아야 발급해 준다고 안내 책자만 받아가라고 했다.
![]() |
![]() |
![]() |
버스는 날렸으니 다음은 택시다. 점심을 먹고서 화물은 본다. 버스 면허를 따고서 시작한 것인데 버스 시험을 못본다니 우습다.
다들 시험 전에 한 글자라도 한 문제라도 더 풀어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처럼 보였다. 꼭 이걸 따서 뭘 해보겠다는 것이 아니라서 그런지 갑자기 시험 준비를 지금 해서 뭐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그런 마음이 들어 드라마를 시청하는 객기를 부렸다. 시간은 참 더뎌서 한참을 그렇게 있다가 시험을 보러 올라갔다.
꽤 많은 사람들이 벌써 자리에 앉아 있었다. CBT 특성상 아무것도 필요없이 마우스만 깔짝거리면 되었다. 택시운전자격증, 셤을 보는데 처음엔 공부한 것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고 문제도 난해했다. 살짝 걱정을 했으나 뒤로 갈수록 아는 문제가 많이 나왔고 택시라서 서울 지리를 묻는 문제도 꽤 나왔다. 살아온 연륜으로 풀어야하는 문제다. 80문제 중 48문제를 맞추면 된다. 중간에 신분증 확인도 하는데 모바일면허증도 괜찮았다. 시험전에 얘기만 해주면 된다. 문자와 카톡에서 그리고 인터넷 사이트에서 서로 다른 얘기를 해서 실물 면허증을 들고 왔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어려운 문제가 있어서 확실하게 맞출 것 같은 문제를 한 손으로 세면서 풀었다. 서른 문제쯤 까지 확실하게 맞춘 문제를 세다가 이내 세지 않게 되었다. 대충 합격하겠거니 하는 판단이 섰다. 30분이 채 되지 않아서 80문제를 풀고 검산은 해서 뭐하나 라는 생각에 종료하고 정답 서버 전송 버튼을 눌렀다. 잠깐 긴장했는데 결과는 72.5점으로 58문제를 맞췄다. 합격 !!!
창구에서 서류 작성을 하고 삼성페이로 1만원 결재를 했다. 불과 5분도 안되어 자격증이 나왔다고 이름을 불러준다.
여기저기 안내문이 많다. 우선 택시는 다음과 같은 안내를 찾을 수 있었다. 법인택시를 몰기 위해서는 교육을 받아야 한단다.
요건이 된다면 개인택시도 준비할 수 있다. 무사고 기간이 각 지자체마다 다르니 확인이 필요하다. 예전엔 법인택시를 해야 자격이 되었는데 이젠 필요없다. 개인택시를 구매하기 위한 40시간 5일짜리 숙박교육을 받아야한다. 비용은 52만원 정도 한다. 개인택시 양수에 관심이 있다면 다음의 관련 내용을 참고하면 된다.
https://www.kotsa.or.kr/tslms/usrs/introduce/eduTax
11시 시험인데 12시가 채 되지 않아 모든 것이 끝났다. 카페를 가서 시간을 때울까 하고 나오는데 입구에서 화물자격을 땄냐고 어떤 일 하고 싶으냐고 묻는다. 그냥 땄다고 했더니 자꾸 묻는다. 화물 운송 관련해서 일을 할 사람을 찾는 것 같았다. 오후에 화물 본다고 하니 자격증 수집하냐며 뒤돌아간다. 미래 준비지 혹시 모를 미래 준비 말이다.
근처는 황량하다.
육교를 건너 골목으로 들어서서야 카페를 찾았다. 초복이라 날도 덥고 여기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화물 자격증은 시험 수검료와 같은 11,500을 또 내고 다음과 같은 교육을 받아야 한단다. 기리고 나서 이곳을 다시 방문하거나 인터넷으로도 자격증을 신청할 수 있다고 한다. 모바일로도 가능하다니 틀어 놓고 다니면 될 듯 하다.
공부는 어떻게 했나 하면 그냥 출퇴근 운전 중에 그리고 음악 대신에 가끔 이어폰만 꼽고 듣기만 했다. 두 세번씩은 듣지 않았나 싶은데 두 분이 만든 유튜브가 도움이 되었다. 하나만 보면 연관해서 세 개의 자격증에 대한 동영상이 뜨니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나마 난 차에 관심이 많고 관련 분야의 일을 해서 쉬웠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https://youtu.be/pXRXchs2PMQ?list=PL7ZS7fheMBJQ9ShH7M3pqU41RQWkKy7Ii
긴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시험을 보러 갔다. 핸드폰을 꺼서 좌석의 앞 투명박스에 넣으라고 하는데 불안해서 아얘 앞에 핸드폰과 스마트워치를 제출했다. 시험 중 핸드폰이 울리면 퇴실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꺼 놓긴 했지만 마음 편히 시험을 보기 위해서 그랬다. 시작부터 쉬운 문제가 나와서 택시운전 자격시험보다 쉽겠구나 했다. 2시에 시험을 시작했고 20분 정도 걸려 모두 풀었다. 쉽게 느껴져서인지 점수는 택시보다 높게 나왔다. 77.5점 !!!
택시처럼 자격증을 바로 받을 수 없어 모바일로 바로 교육 신청을 시도했다. 시험을 보고 나서 10분 정도 후에 시스템에 반영이 되었다. 그 전엔 자격이 없다고 나오더라. 이걸로 8시간 교육을 받아야 자격증 신청을 할 수 있단다. 비용은 11500원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이어폰을 꼽고 교육 수강 중이다. 10분도 안되는 강의들로 나누어져 있어서 계속 다음, 그리고 시작 버튼을 눌러줘야 한다. 한참 듣다보니 무려 40분이 넘는 강의도 있긴 있다.
휴가를 낸 터라 스마트폰으로 계속 교육을 들었다. 마지막 강의를 틀어 놓고는 잠깐 잠이 들었는데 다음과 같은 카톡이 왔고, 12530원을 내고 인터넷 발급을 선택했다.
하루 만에 다 자격증을 취득하리라 신청을 했는데 버스운전 자격시험은 시험 자체를 보지 못했고, 화물운송 종사자 자격증은 자정을 넘겨서 신청을 했다. 조만간 등기로 자격증을 받게 된다.
![]() |
![]() |
![]() |
만일 직접 방문을 할 경우에는 사진 한 장과 면허증을 가지고 지역본부, 아마도 시험을 치르신 곳이 가장 가까운 곳일 것이므로 다시 방문을 해야 한다. 방문하셔서 다음과 같은 신청서를 작성하고 바로 자격증을 발급 받으면 된다. 다만 8시간 짜리 교육은 반드시 이수를 해야 한다.
오늘 손에 쥔 것은 택시 운전자격증 하나다. 다음 주에 화물운송 종사자격증이 도착을 할 것이고, 버스 운전자격증은 8월 말 여름 휴가 기간 중에 재 도전을 할 예정이다.
'일상 (대만 생활 정착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젤센 에어워치2 (Airwatch2) (0) | 2023.07.29 |
---|---|
버스 운전자격과 택시 운전자격 (0) | 2023.07.29 |
운전적성정밀검사 (0) | 2023.06.18 |
나무숲 (0) | 2023.06.15 |
소악루 (0) | 2023.0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