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전, 프랑스에 있을때 파리에서 사진을 찍으러 나갈 때 벨로를 타고 나간 경우가 많았다. 1년 회비가 30유로를 내면 30분 동안은 무료였기 때문에 아주 유용했다. 30분 넘게 걸리는 거리는 자전거를 중간에 리턴하고 2분을 기다린 후에 다시 자전거를 빌리면 또 30분이 무료였다. 그래서 1년에 30유로만 내면 거의 공짜로 벨로를 타고 다녔다. 주로 에펠탑을 찍으러 다니면서 벨로를 탔다.
요즘은 어느 공유 자전거 앱이나 그렇지만 어디에 자전거가 몇 대나 있는지 상세한 정보가 있었기 때문에 아주 편리했다. 밤이면 공무원들이 자전거를 수거해가고 다시 내려 놓기를 반복하는 것도 자주 목격했다. 요즘은 파리에도 전기 자전거가 생겼을지도 모르겠다.
여기 신주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로 잠시 산책을 나갔다. 핸드폰 요금을 제때 내지 않아서 통신사에 들러야 했기 때문이다. 9시까지 영업을 하기 때문에 많이 편리하다. 은행은 일찍 닫는데 은행을 제외한 병원부터 대부분의 상점들이 9시까지는 하는 듯 싶어 퇴근을 하고 업무를 보기가 좋다.
업무를 보고 나오는데 자전거가 눈에 들어왔다. 노란색은 일반 자전거 주황색은 전기 자전거다. 앱을 받아 놓았었지만 비밀번호를 잊어버려 잠시 비밀번호를 초기화하는데 시간이 걸렸을 뿐, QR코드만 스캔하니 바로 잠금장치가 풀린다. 전기 자전거를 빌렸는데 3단까지 속도를 설정할 수 있었고 PAS 방식이라 페달을 돌리면 어시스트 해주는 방식이었다. 3단 중에서 3단으로 맞추니 어시스트가 꽤 괜찮다. 차와 사람이 별로 없는 곳에서 조금 밟으니 25km/h까지 쉽게 올라간다.
그런데 여기 신주는 특히 인도가 없는 곳이 많다. 구 도시가 주로 그런데 여기서는 차와 자전거 오토바이 사람이 얽혀서 다녀야 하기 때문에 좀 아쉽다. 생각보다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지금은 인도가 없어도 그냥 걸어다니는데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데 처음엔 아무래도 위험하다고 많이 느꼈다. 지금은 위험에 무뎌진 것이지 위험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여기도 씽씽이라고 불리우는 전기 스쿠터는 인도에서25km/h 이하로 달려야 한다고 도로 교통법에 나와 있다고 하는데 인도가 있어야 달리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왜 이런 생각을 하냐 하면, 자동차로 출퇴근을 하긴 하는데 가끔 집사람이 차를 쓸 경우 대체 출퇴근 방법을 요즘 찾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자전거는 힘들어서 아얘 생각도 하지 않았고, 사용하는 빈도가 많지 않으니 차를 또 보유하기엔 부담스럽다. 오토바이는 무조건 여기서 면허를 따로 따야하는데 과정은 어렵지 않지만 필기시험이 어렵다. 중국어 아니면 영어로 봐야 하는데 영어로 번역된 시험을 본 영어가 모국어인 친구들이 만들어 놓은 유튜브를 보니 번역이 이상한게 꽤나 있는 모양이다. 3천 문제 중에서 50문제가 나오는 CBT 방식인데 3천 문제를 다 풀어보기도 그렇고 암튼 고민 중이다.
전기 스쿠터도 고려 중인데 여기선 타는 사람을 본 경우가 없어 동물원 원숭이가 되지 않을가 싶다. 그리고 인도로만 다녀야 하는데 그것도 나쁘지 않고 동물원 원숭이도 뭐 나쁘지 않을것 같았다. 어차피 회사에서 손에 꼽을 만한 외국인이기 때문이다. 전기 자전거도 고려중이었는데 오토바이와 얽혀 다녀야 할 것을 생각하니 좀 갑갑하기도 하다. 전기 스쿠터가 저렴하고 인도로 조용히 다니면 문제 없을 것 같다는것, 오토바이 면허를 따는게 어떨까 하는 것 중에서 고민 중이다.
이런 자전거는 디자인은 좋은데 승차감 부터 영 불편할 것 같고....
자토바이라고 불리우는 자전거인데 오토바이 모양의 전기 자전거가 맘에 들긴하는데 이젠 마음을 접어야 하겠다. 오토바이나 전기 스쿠터...아니면 오늘 타본 유바이크가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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